재료>
대략 6인식구의 넉넉한 일년 분량
찹쌀 8kg(1말) - 꼭 국산으로 준비해요.
고운 고추가루 4.8kg(8근) - 가능하면 태양초 고춧가루로 역시 국산으로 준비해요.
메주가루 3kg - 역시 국산으로 질 좋고 맛난 걸로 준비해요.
물엿 6kg - 방부제 안넣은 국산 쌀로 만든 조청으로 준비해요.
왕소금, 소금물 - 왕소금은 국산 천일염으로 넉넉히 준비하고
소금물은 큰 들통 가득 끓여 놓는데
역시 왕소금을 넣어 팔팔 끓인 후 식혀 준비해요.
항아리 - 유약 잔뜩 바른 것이 아닌 숨쉬는 항아리로 준비해야 좋아요.
국간장(조선간장) - 이건 고추장 담그고 4-5일 후 필요해요.
<미리 방앗간에 가서 해야 할 일>
1. 찹쌀떡(질은 인절미)을 만들어 와요.
- 찹쌀을 잘 씻어 두어시간 불린 후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쏙 빼놓아요.
소금물도 넉넉히 끓여 식혀 놓은 후 물기 뺀 찹쌀과 소금물을 가지고 떡방앗간에 가서
찹쌀떡을 빼와야 해요.
소금물을 가지고 가는 이유는 찹쌀떡을 만들때 맹물을 넣어서 하면
나중에 고추장이 익을때 끓어 넘치거나 골깍지가 끼기 쉬워요.
그러니 방앗간 아저씨한테 꼭 가져간 끓인 소금물을 넣어서 찹쌀떡을 빼달라고 해야해요.
그리고 뜸을 가능하면 푹 들여 달라고 해야 하고 보통 찹쌀떡보다 질게 빼 달라고 하세요.
혹 찹쌀떡을 만질때 붙지말라고 손에 기름을 묻혀 만지려고 하면...
기름은 절대 묻으면 안되거든요. 대신 소금물을 손에 적셔 만져 달라고 부탁하세요.
2. 고춧가루, 메주가루를 곱게 빻아와요.
- 고춧가루는 고추장용으로 아주아주 곱게 빻아야 해요.
저는 일년 먹을 고춧가루를 장만할 때 고추장용으로 미리 곱게 빻아 준비했지만
만약 보통 굵기의 고춧가루만 집에 있다면 방앗간에 가서 곱게 빻아와야 해요.
메주가루는 콩 형태의 메주를 사서 역시 방앗간에서 곱게 빻아달라고 하세요.
(가루로 만들어져 나오는게 있으면 그걸 사용하구요)
<고추장 버무리기>
고추장의 간은 우리가 보통 먹는 다 익은 고추장보다 좀 짜다 싶게 맞추면 알맞아요.
그리고 입맛따라 다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덜 달은 고추장을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물엿의 양도 입맛따라 약간씩 조절하세요.
이때도 소금물은 넉넉히 끓여 식힌 후 준비하는데
앗~! 짜다. 퉤퉤퉤,,,,, 할 정도로 소금물의 간을 맞추면 되요.
<숙성시키기>
4-5일 후 국간장(조선간장)을 팔팔 끓여 뜨거울 때 고추장의 윗면에 얼른 부어 주세요.
간장의 양은 윗면에 얕게 막이 생길 정도...한두국자 정도면 되요.
이렇게 하면 살균도 되고 엷은 천연막이 생겨서 숙성될 때 더러움도 타지 않고 골깍지도 안생겨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항아리를 놓고 볕이 있을 땐 뚜껑을 열어 놓아요.
한 6개월 후면 먹을 수 있어요.
고추장은 1월에 담그는 것이 젤 맛있다고 해요.
은근히 숙성을 시키려면 좀 써늘해야 끓어 넘치지도 않고 맛도 좋고 탈이 없거든요.
그럼 골깍지 안생기는 깔끔한 고추장 만드는 노하우 정리할까요?
1. 찹쌀떡을 만들땐 맹물은 금물~ 끓여 식힌 소금물을 꼭 준비하세요.
2. 웃소금을 뿌리고 4-5일 후 국간장을 끓여 부어야 해요.
팁~
고추장을 고루 버무리는 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거든요.
고춧가루를 넣을 땐 고운 채에 한번 내려서 넣게 되면 덩어리가 안생겨 버무리기 쉽구요.
왕소금도 절구에 한번 갈아 넣으면 금방 녹아서 역시 버무리기 쉬워져요.
찹쌀떡을 다라이에 넣기 전 소금물을 조금 붓고 떡을 넣으면 들러붙지 않아 나중에 설겆이 하기 쉽구요.
깔끔이 주걱 있죠? 준비해 놓으면 나중에 항아리에 퍼 담을 때 아주 싹싹 긁을 수 있어서 좋지요.
출처 :사랑이넘치는하우스 원문보기▶ 글쓴이 : 안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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