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시공(통나무)

[스크랩] 용인 원삼 통나무집(Log Home) 18 - Railing 2 (난간 시공)

아로마(사곡) 2012. 3. 12. 23:48

용인 원삼 통나무집(Log Home) 18 - Railing (난간 시공)

 

 

 

저에게는 많은 경우가 그랬듯이 자연목 난간을 만드는 이 작업 또한 저의 예측을 많이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점차 효율적인 제작 방법을 정착시켜 가면 조금 나아지겠으나

비용과 시간 예상을 영 잘못하고 시작한, 일종의 시행착오라고나 할까요?

 

 

부재 그라인딩이 거의 끝난 단계에서 각 부재 연결부 및 Bolting 홈 등을 미리 만들고

현장에서 할 일을 최소화 한다는 기준 아래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중.

 

 

 

 

지난 토요일 준비된 부재를 트럭에 싣고 필요한 장비를 미리 챙겨 둔 다음 일요일 새벽

원삼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생각해 둔 순서에 따라 포치의 난간부터 조립하기 시작.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으므로 조립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죠.

 

 

 

외부는 특히 스테인을 3회 이상 충분히 발라주기 위해 곧바로 붓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용성 스테인을 2번 바른 상태.

 

 

 

드디어 제 머릿속에 그려 두었던 외국 잡지책 속의 포치(Porch)가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거실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이런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요.

 

 

 

여기는 나중에 추가된 DECK.

 

계약 조건상 이 난간까지 자연목으로 해야 할 의무는 없었지만 전면에서 바로 비교되는데

방부목으로 만들 수 없어 걸터앉을 수 있는 나지막한 높이로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는 지붕이 없는 공간. 항상 햇빛과 눈비에 노출되는 조건이므로 오일 스테인을 듬뿍

발라 주라 했습니다. 차후에도 계속 관리를 해 주어야 하겠지요.

 

 

 

2층 발코니 난간을 세우기 전 최종 확인하러 올라가 보았더니 여러 가지 조건을 충분히

점검했다고 했는데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준비해 온 기둥 길이가

양쪽 지붕 처마보다 길게 만들어 졌네요. 핸드레일과 기둥이 연결될 홈을 작업장에서

미리 파 왔기 때문에 핸드레일의 전체 높이를 다시 정하는 수정작업을 해야 할 상황.

 

잘라 낼 부분 잘라 내고 수정할 곳 수정한 다음

 

 

 

조립하기 시작.

 

데크 바닥부터 발코니까지의 높이가 대략 4미터. 다른 안전장치 없이 진행해야 하는

조건이므로 조립하는 순서를 모두가 숙지하고 같은 마음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저는

아래에서(?) 지시하고 있는 중.

 

“그래 거기 윗부분에 볼트를 반만 밀어 넣고 옆 간격을...어쩌고저쩌고.”

 

 

 

전면에 이어 북쪽 코너 마지막 조립단계.

 

 

 

마침내 제가 그려왔던 발코니 핸드레일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그동안 원삼통나무집 내 외부 구경하기 사진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이처럼 미완성된

부분들을 속 시원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원삼통나무집짓기를 진행하는 동안 참 많은 공정에 이전과 다른,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며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많은 부분 비용이 추가되는 상황이라 건축주의 동의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만 처음부터 원삼통나무집의 건축주는 그런 저의 제안을

거의 다 수용해 주셨고, 그랬기에 지금과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치 결속방식을 더 견고하게 하겠다, 단열과 밀폐작업(Gasket)을 더 철저히 하겠다,

그라인딩을 더 곱게 할 것이며 수용성 스테인을 배부 2회, 외부 3회 이상 바르겠다,

계단과 핸드레일 작업을 원목과 자연목으로 만들겠다!(기성 재는 마이너스 옵션)

 

 

 

그 결과 원삼통나무집 주인은 이렇게 아름다운 발코니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

 

이런 통나무 기둥과 핸드레일을 세우기 전에는 별 탈 없이 보이던 DECK 하단부가 너무

빈약해 보이는 겁니다. 저는 데크가 조금 높다 싶으면 방부목 기둥을 4× 4 대신 더 굵은

4× 6를 사용하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영 아닌 거예요. 미국식목조주택은 아무리 높아도

4× 4 이상 쓰는 경우가 별로 없고, 방부목 만으로 DECK과 핸드레일을 만들 때는 별로

눈에 거슬리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시다 래티스로 가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걸 하지 않으려고 저 안쪽까지 매직스톤을 붙였는데...

 

 

 

1미터 정도 높이의 방부목 기둥을 조금 가려주니 처음보다는 보기가 한 결 낳아졌습니다.

그래도 다른 방법을 연구해야겠네요.

 

 

좀 더 날이 풀리고 집주인 식구들이 이사 온 다음 마당이 정리되고 나면 원삼통나무집의

내 외부 구경을 시켜드리지요.

 

 

 

 

출처 : 행복한 집짓기
글쓴이 : 우드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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