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견적내기

[스크랩] 시공업체 고르기

아로마(사곡) 2011. 11. 17. 21:07

컴사장: 가다야. 견적을 받기는 받았는데, 나는 아무리 봐도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어떻게 똑같은 건물인데 견적 금액이 이렇게 차이가 날 수 있냐?

 

노가다: 그건 아주 당연한 거야. 네가 견적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건축업계에 대해서 좀 알아야 하거든.

             저번에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에 대해서 너한테 설명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냐?

 

컴사장: 규모가 조금 큰 건물은 종합건설사에서 견적을 받아야 한다고 했잖아.

 

노가다: 까먹지는 않았네. 종합건설사에서 하는 일과 전문건설사에서 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

            종합건설사는 건축공사 전체를 관리하고, 전문건설사는 실제 공사를 한다.

 

컴사장: 공사를 종합건설업체에서 다 하는 것이 아니냐?

 

노가다: 다 전문 분야가 틀리단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현대자동차에서 부품을 만들지는 않아.

            현대자동차에서는 완성차 조립만 하고 부품들은 다 하청업체가 제작을 하지.

            건축도 비슷한 구조야.

            종합건설사에서는 전체 공사를 관리를 하고, 실제 공사는 전문건설사에서 하게 되는 거지.

            그럼 견적은 어떻게 낼까?

 

컴사장: 글쎄.

 

노가다: 종합건설사는 공사별로 전문건설업체에게서 견적을 받아 취합을 해서 견적서를 만드는 거야.

             따라서 견적서를 작성하는데 최소 20개 이상의 전문건설업체가 동참을 하게 되는 거지.

             건축공사는 여러 전문건설업체와 하나의 종합건설업체가 함께 움직이는 거야.

 

컴사장: 가족이네.

 

노가다: 글쎄……. 좋은 업체들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많은 종합건설사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관계는 하루살이 인연이야.

             공사할 때만 함께 하는 경우가 많지.

 

컴사장: 그런데 이런 것이 견적서 금액에 차이가 있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냐?

 

노가다: 견적이라는 것이 여러 전문건설업체의 금액 조합이거든.

             그래서 견적을 내는 종합건설사가 어떤 전문건설사를 보유한 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그리고 견적은 이것들의 조합이기 때문에 낮은 금액만 조합을 하면 전체 공사비가 아주

             낮아 질수도 있고, 높은 금액만 조합을 하면 전체 공사비가 아주 높아 질수도 있기 때문에

             견적에서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는 거야.

             우선 네가 견적을 비교할 때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첫 번째. 견적서는 업체의 능력을 나타내는 능력지수이다.

             두 번째. 업체에서 낸 견적서 중에는 잘못된 견적서가 많다.

             세 번째. 업체는 절대 손해를 보면서 공사하지 않는다.

 

컴사장: 무슨 얘기냐?

 

노가다: 네가 컴퓨터 납품 견적을 낼 때 어떻게 내냐?

 

컴사장: 쉽게 하면 부품값 80원+조립비 10원+이윤 10원 총 100원 이런 식을 견적을 내지.

 

노가다: 그런데, 누가 견적을 냈는데 부품값으로 60원에 견적을 냈다. 네가 보기에는 어쩠냐?

 

컴사장: 그건 잘못된 견적이지. 도매업자라도 80원짜리를 60원에 가지고 올수는 없다. 70원 정도면 모를까.

             견적 낸 사람이 가격을 잘못알고 냈겠지.

 

노가다: 그렇지. 70원 까지는 경쟁력 있는 업체의 견적으로 볼 수 있지만, 60원 짜리는 견적을 잘못 낸 거야.

             네가 받은 견적서도 마찬가지야. 금액이 낮다는 것은 건설업체가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지만,

             너무 낮으면 잘못 낸 견적이라는 거야.

             자재가격을 확인하지 않고 견적을 냈을 수도 있다.

 

컴사장: 건설업체에서 그런 것도 확인하지 않고 견적을 낼까?

 

노가다: 네가 알아두어야 할 것. 두 번째가 뭐라고 했지.

 

컴사장: 업체에서 낸 견적서 중에는 잘못된 견적서가 많다.

 

노가다: 그래. 지금 네가 받은 견적 중에 반 이상이 잘못된 견적일거야.

             물론 자재가격을 확인하지 않고 견적을 내는 업체도 있고, 다른 이유는 정확한 견적을 낼 수 있도록

             네가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컴사장: 그건 또 무슨 말이냐?

 

노가다: 너 견적받을때 유리는 어떤 유리로 견적을 받았냐?

 

컴사장: 도면에 복층유리 18mm로 되어 있어서 그걸로 받았지.

 

노가다: 그런데 복층유리 18mm는 제조사에 따라 사양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아주 많거든.

             이렇게 제조사와 사양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견적을 내는 업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 거야.

             자~! 만약 네가 잘못된 견적으로 계약을 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견적은 잘못되었지만 금액이 높은 업체를 선택했다면 공사비는 비싸겠지만, 공사는 큰 무리 없이
             끝날 거야. 
하지만, 네가 견적도 잘못되고 금액도 낮은 업체를 선택했다면…….

 

컴사장: 업체는 절대 손해를 보면서 공사하지 않는다.

 

노가다: 그렇지. 넌 앞으로 공사기간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

             매일 싸우고, 설계변경해서 공사비 올라가고, 공사기간 늘어나고…….

             "차라리 비싼 업체를 선택할 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거야,

 

컴사장: 그러면 공사비가 높은 업체를 선택해야 하냐?

 

노가다: 너 바보니? 그럴 거면 견적을 왜 받아봐.

            똥이 무서워서 된장을 못 담그면 되나?

            견적을 충분히 검토를 해서 가격이 낮으면서도 실제 공사가 가능한 금액을 견적으로

            낸 업체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견적도 좋아야겠지만, 업체의 기술력과 자금력도 좋아야지.

            업체에서 재료를 싸게 잘 사와도 시공을 못하거나 재료를 살돈이 없다면

            견적이 아무리 좋아도 좋은 건물을 짓기는 힘들겠지.

 

컴사장: 그럼 업체의 기술력과 자금력은 어디에서 확인해봐야 하냐?

 

노가다: 가장 기본적으로 확인해봐야 할 것은 현장대리인의 경력증명서와 업체의 시공능력평가서 그리고,

            신용등급확인원이지.

            우선 이것 정도만 확인하면 되는데 이런 서류들은 업체 지명원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지만,

            없다면 업체에게 달라고 해야지.

 

컴사장: 정말 견적을 받고 건설업체 고르는 것이 어렵구나.

 

노가다: 쉽지는 않지.

            하지만, 이때까지 네가 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하고 견적 준비를 한 것이 좋은 업체를 찾기 위해서 한일이야

            정리를 하자면 견적을 받으면 1차로 잘못된 견적서는 추려내고, 2차로 견적금액과 업체의

            기술, 자본력을 확인해서 최종 선택을 하면 된다. 




추러 :하우빌드

출처 : 전원주택과 조경
글쓴이 : greenma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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