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의 개원 및 재식방법
1. 개원지의 선택 및 조성
가. 지형 및 토양
대추의 평지재배는 관리작업이 편리하지만 토지 구입비가 비싸므로,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면에서도 산지에 대추과원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지는 지력이 낮고 경사지가 많아서 농기계 이용과 일반관리가 불편하나 배수가 양호하고 일조량이 평지보다 더 많으므로 비배관리만 잘 하면 품질 좋은 과실을 다수확할 수 있다. 그러나 표토의 유실이 많고 작토층이 얕으며 모래와 자갈이 많을 뿐만 아니라 유기물의 함량이 적어서 척박하고 가뭄의 피해를 받기 쉽다. 또한 토양이 단단하고 보수력이 약하므로 나무를 심은 후에도 계속적인 토양개량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 산지개간
대추과원을 조성하기 위한 산지의 개간은 개간방법에 따라 점진개간과 일시개간으로 구분되며, 개간형태에 따라 등고선개간과 계단식개간으로 나눌 수 있다.
(1) 점진개간법
경사도가 낮은 산지에서 노력과 자본을 감안하여 연차적으로 개간면적을 확대해가는 방법이다. 나무 심을 구덩이를 파고 나무를 심은 후, 나무가 자람에 따라 나무를 중심으로 연차적으로 심경하면서 전면적을 개간하는 방법이다. 이 개간법은 노력과 개간비용이 많이 소요되지 않고, 토양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잇점이 있으나 관리에 불편한 점이 있다.
(2) 전면 일시개간법
과원으로 조성할 전면적을 일시에 개간하는 방법이다. 이 개간법은 산지의 경사도가 높을 경우에 계단식으로 개간할 때 채택된다. 일시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소요되며, 토양 침식이 우려되기는 하나 작업이 편리하고 간작을 할 수 있어서 경지활용이 유리하다.
(3) 등고선 개간
경사도가 12∼15도인 산지에서는 원래의 지형을 크게 변경시키지 않고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개간한다. 이 개간법은 토지의 이용 가능 면적이 많고 흙의 이용이 적으므로 토질의 변화가 없고 개간비용이 적게 들며, 특별한 기술과 장비가 없어도 개간이 가능하다. 토양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등고선에 따라 초생대를 설치하여 농로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토양의 붕괴를 막을 수 있다.
(4) 계단식 개간
경사도가 17도 이상되는 급경사지를 개간할 때에 적당하며, 경지가 좁은 지역에서 실시한다. 경사도에 따라 계단을 만들어 지면의 기복을 단순화 시켜야 하므로 개간비용이 많이 들고 땅속으로 스며드는 복류수가 생겨서 토양붕괴의 위험성이 있다. 계단을 설치해야 하므로 계단보존 비용이 많이 들고, 농기계의 활용이 제한받게 된다.
다. 농로의 조성
넓은 과수원을 조성할 때에는 간선농로와 지선농로를 만들어 농용자재와 생산물을 운반하고 동력분무기 등 대형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농로가 조성되어야 한다. 평탄지에서는 폭5m의 간선농로를 40∼50m, 경사지는 30∼40m의 사이를 두고 설치하며, 지선농로는 간선농로에 이어서 3∼4m의 넓이로 설치한다. 초생대가 설치된 곳에서는 지선농로가 필요 없다.
라. 배수로 및 배수구
배수가 불량하거나 지하수위가 높은 곳에서는 명거와 암거의 배수로를 설치하고, 배수가 잘되는 경사지는 농로 또는 등고선과 평행으로 배수로의 여러 지점에 집수구를 만든다. 계단식 개간지에서는 계단 안쪽으로 지표수를 모아 들이는 승수구를 만들어 배수구와 연결함으로써 토양의 유실과 계단의 붕괴를 방지한다. 과원의 토성이 배수가 불량한 중점토양일 경우에는 1m 깊이의 암거를 설치하여 지하수를 배수시킨다.
마. 용수시설
관개 및 약제살포용 수원은 과원의 중앙부 혹은 높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이용에 편리하다. 대추 성목원 10a(300평)당 연6회 정도 약제를 살포한다면 약 3t의 물이 필요 하고, 1ha라면 30t의 약제용수가 필요하며 관수를 할 경우는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 관수량은 10a당 1회에 25∼50t의 물을 관수할 수 있어야 하고, 약제 살포용은 10a당 0.5t 정도의 저수탱크면 충분하다.
바. 방풍림의 조성
대추는 결실량이 많은 과수이므로 8∼9월경 강풍에 의하여 심한 낙과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바람이 많은 곳이나 특히 매년 태풍의 피해를 받는 지역에서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방품림을 조성하여 바람의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2. 수분수의 혼식
대추는 단위결실성이 있어서 한 품종만 심더라도 결실이 가능하지만 단위결실된 과실은 핵안에 인이 들어있지 않고, 과실이 비교적 작으며 낙과가 심한 경향이 있으므로 수분수를 심는 것이 안전하다. 혼식비율은 주품종의 20% 정도가 바람직하다.
수분수의 선택조건은 주품종과 개화시각이 같은 품종이라야 하는데, 만약 개화시각이 서로 다른 품종을 혼식하면 주품종이 개화하기 이전에 또는 개화한 얼마 후에 화분을 제공하게 되므로 수분수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대추의 개화성은 오전 개화성 품종군과 오후 개화성 품종군으로 구분되므로 동일 개화군에 속하는 품종끼리 심어야 수분수의 혼식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3. 재식
원지가 정리되면 묘목을 재식해야 하는데 묘목을 준비한 후 재식하기 까지에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들이 많다.
가. 재식시기
묘목을 심는 시기는 가을심기와 봄심기로 나눌 수 있는데, 잎이 떨어진 후부터 싹이 나오기 전까지에는 땅만 얼지 않았으면 어느 때라도 심을 수 있으나, 지역에 따라 남부지방에서는 가을에 심고, 중북부 지방에서는 봄철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가을에 묘목을 심을 경우에는 겨울을 지내면서 묘목이 동해나 건조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묘목을 짚으로 싸거나 흙으로 성토하여 보온에 힘쓰고, 가을에 심지 않은 묘목은 물이 고이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 임시로 가식하여 두었다가 봄에 심는다. 이때 묘목의 뿌리에 찬바람이 스며들지 않고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고운 흙을 잘 채워주어야 한다.
나. 재식거리
단위면적당 몇 그루의 대추나무를 심을 것이며 재식거리를 어느 간격으로 하여 심을 것인가는 지형, 지력 및 재배방법 등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대추나무는 비교적 교목성이므로 재식거리가 매우 넓어야 하지만 주어진 토지와 공간을 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재식초기에 어느 정도로 밀식하였다가 나무의 수관이 확대되어 감에 따라 점진적으로 간벌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즉 재식시에는 10a당 42주(4m×6m)∼62주(4m×4m)를 재식하였다가 10여년 후 인접된 나무와 맞닿으면 간벌하여 10a당 21주(8m×6m)∼31주(8m×4m)가 되게 한다. 수분수는 재식주수의 20%정도가 적당하므로 주품종 4열에 수분수 1열의 비율로 심는 것이 좋다.
다. 재식방법
대추나무는 토양이 비옥하고 통기성이 좋아야 뿌리가 깊고 넓게 뻗을 뿐만 아니라 한곳에서 수십년간 자라게 되므로 척박지 및 배수불량지는 미리 구덩이를 파고 토양을 개량해 주어야 한다. 재식구덩이는 묘목을 심기 1∼2개월 전에 미리 파고, 메운 흙이 가라앉은 다음에 심는 것이 좋다. 재식구덩이의 크기는 토양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척박지에는 넓고 깊게 파도록 하고, 배수불량지에서는 습해를 피하기 위하여 구덩이를 낮게 파서 묘목을 약간 올려 심는다. 배수가 양호하고 비옥한 모래참흙에서는 지름 60cm, 깊이 60cm로 하고, 배수는 양호하지만 척박한 모래참흙에서는 지름 120m, 깊이 80cm로 하며, 배수가 불량한 점질토양에서는 지름 120cm, 깊이 60cm정도로 재식구덩이를 파 주는 것이 좋다.
재식구덩이에 섞어 놓을 재료량은 표 3과 같다. 재식구덩이를 메울 때에는 구덩이를 파서 주위에 쌓아 놓은 흙 위에 완숙퇴비와 미숙퇴비를 따로 펴고, 석회, 용성인비, 붕사 등을 전면에 고루 뿌려 놓은 후 먼저 미숙퇴비와 흙을 고루 섞어가며 메운다. 이때 흙이 엉성하게 메워지지 않도록 약간씩 밟아가며 메워준다. 경우에 따라서는 퇴비와 흙을 층층이 교호로 넣기도 하는데, 이때 퇴비 한층의 두께가 5cm이상 되면 수분의 상하이동이 방해되어 건조나 과습의 피해를 받기 쉬우므로 너무 두껍게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무를 심을 때에는 묘목을 구덩이의 30cm깊이에 넣고 뿌리를 잘 펴 놓은 후 완숙퇴비와 흙으로 메우면서 충분히 물을 주고 물이 완전히 스며들면 나머지 흙을 채워준다. 복토하는 높이는 묘목이 원래 땅속에 묻혀 있던 부위까지만 흙으로 덮는다. 묘목을 심을 때 유의할 점은 흙이 가라앉은 후에도 접목부위가 지면에서 5cm정도 올라오도록 높게 심어야 한다. 토양이 과습할 때보다는 적당히 건조할 때 심는 것이 좋으며, 습한 토양에 심을 때에도 반드시 물을 주어 흙이 뿌리 사이에 잘 들어가도록 한다. 묘목재식시에는 요소와 염화가리 등을 시비하지 말고, 활착이 완료된 후에 기준량을 시용하도록 한다.
묘목재식이 완료되면 주변의 지면에 투명비닐로 멀칭을 해줌으로써 지온이 높아지고 적당한 토양수분이 유지되며 묘목의 활착 및 생육이 양호할 뿐 아니라 잡초가 발생되지 않으므로 매우 효과적이다. 묘목을 묘포에서 굴취하거나 운반하는 도중에 뿌리가 많이 손상된 것은 재식 후 원줄기를 적당한 높이에서 자르고, 지주를 세워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라. 재식후의 관리
대추나무는 이식을 하더라도 뿌리의 재생력이 강하고 묘목 고사율이 비교적 낮지만, 이식 당년에는 새 가지의 생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에 반하여 묘목재식 당년부터 개화 착과되는 나무가 많으므로 재식후 2년까지는 적과를 철저히 하고, 대목부위에서 발생하는 대아를 여러 차례 제거하여 나무의 세력을 왕성하게 한다.
대추의 시비관리
대추가 정상적으로 생장, 결실하기 위해서는 질소, 인산, 칼리와 같은 비료의 3요소와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붕소, 망간, 아연, 구리 등도 요구량은 적지만 오랫동안 재배하면 부족할 경우가 있다.
1. 시비량
정확한 시비량은 연간흡수량, 천연공급량 및 흡수량을 기초로 산출할 수 있으나, 연간 흡수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천연공급량은 토양에 따라 차이가 많으며 흡수율도 파악하기 곤란하므로 실제의 시비량을 결정하는데 적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대추나무는 매년 비료를 주지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새 가지가 자라고 수확도 가능하지만 조기의 수관확대와 많은 수량을 얻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비가 필요하다.
2. 시비시기
대추나무의 시비는 시비시기에 따라 휴면기에 사용하는 밑거름, 생육기간 중에 사용하는 웃거름으로 구분한다.
가. 밑거름
밑거름은 낙엽 후에 일찍 사용하는 것이 과실품질이 좋고 낙과가 적으며 수량도 많다. 토양에 시용한 질소는 대추뿌리에서 흡수된 후에 일단 저장되어 있다가 발아와 더불어 급격히 지상부로 이동되는데, 일찍 시용하면 뿌리에 흡수된 후 지상부보다 생장이 빨리 재개되는 뿌리에 이용될 수 있고, 특히 지효성비료의 경우에는 일찍 시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퇴비, 구비 등 지효성 유기질비료를 화학비료와 함께 시용하는 것이 다음해 봄철에 시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나. 웃거름
웃거름은 부족한 비료성분을 보충해 주어 새가지 생장, 과실비대, 저장양분의 축적 등을 돕는다. 우리나라 강수량의 계절적인 분포를 보면 대부분 7∼8월에 집중되어 있어 토양의 침식 및 용탈에 의하여 토양중 비료분의 유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질소와 칼리의 유실이 특히 많다. 대추 과수원은 토지이용상 비교적 경사지가 많은데 경사지에서는 비료의 유실이 더욱 심하며 보비력이 약한 사질토양에서는 강우에 의한 비료성분의 용탈이 심하다.
또한 이 시기는 새가지와 과실의 생장이 왕성하여 질소와 칼리의 요구량이 많으며 과실비대와 더불어 과실에서의 칼리흡수량이 특히 많다. 대추재배에 있어서 웃거름의 시용시기는 일반과수의 5월 하순∼6월 상순과는 시기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즉 일반과수는 6월 상순경이면 착과가 완료되고 과실비대기에 해당되므로 질소와 칼리질비료의 추가공급이 필요하지만 대추는 6월 중순경부터 개화가 시작되므로 이 시기에 질소와 칼리질비료를 웃거름으로 시용하면 오히려 비료성분이 가지와 잎줄기의 생장을 가속화시켜서 결실부위와 영양생장부위 간에 양분쟁탈을 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뿌리에서 흡수된 무기태 질소가 식물체 내에서 아미노산과 단백질로 합성되기 위해서는 다량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므로 결국 대추의 개화 결실에 가장 많은 탄수화물이 필요할 때에 질소질을 덧거름으로 시용하면 탄수화물이 소비되어 대추나무는 탄수화물의 결핍상태로 되므로 결국 대추의 착과가 불량해진다. 따라서 대추에 대한 질소와 칼리질비료의 웃거름은 착과가 완료단계에 들어간 7월 중하순경에 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추의 정지 및 전정방법
1. 결과습성
대추는 당년에 발생한 새가지의 잎줄기 엽액에서 꽃눈이 형성되어 그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포도, 감, 밤 등과 같이 당년도 가지에 결실하는 일년생 결과지 과수이다.
2. 정지 전정의 목표
대추나무는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도록 대부분 자연형에 가까운 수형으로 재배하여 왔기 때문에 성목이 될수록 수관내부 및 수관하부의 투광성과 통풍성이 나빠져서 결실부위가 수관외부에 한정되므로 착과량이 적고 품질이 불량해지며 병해충의 발생이 심해지게 된다.
대추나무의 표준 수형은 나무의 생장습성이나 다수확 및 작업의 편리 등을 고려할 때 변칙주간형이 가장 바람직하다. 변칙주간형의 수형이 완성되는 기간은 품종, 토양의 비옥도, 시비량 및 수량 등에 따라 달라지며 대부분 10년정도 소요된다. 대추나무는 강전정을 하지 말고, 나무가 어릴 때부터 여러개의 가지를 배치시켜 임시 주지로 활용하는 한편, 충분한 엽면적을 확보하면서 나무가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 나무의 골격을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가지의 분지각도를 넓게 유지하도록 유목기부터 가지 유인을 해준다.
대추나무의 결실부위는 정지전정이 제대로 안된 나무일수록 그리고 재식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와서 밀식장해를 받는 나무일수록 신초의 생장이 수관의 상단부 쪽에서만 주로 이루어지고 수관내부 또는 하단에서는 가지가 점차 쇠약해지거나 고사한다. 그러므로 수관 하단부에서 튼튼한 가지가 자랄 수 있도록 가지간에 적절한 세력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
대추나무는 목질부의 재질이 강하지만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바퀴살가지가 발생되면 결실기에 가지가 찢어지기 쉬우므로 대칭적으로 발생된 가지중의 하나를 유목기에 미리 제거해야 한다. 주지상에 부주지나 측지를 배치할 때에는 기부 쪽에 굵고 긴 가지를 배치시키고 주지의 상단부로 갈수록 짧고 약한 가지를 배치하여 가지가 안정된 균형을 갖도록 하는 것이 수관 내부의 투광과 통풍에 유리하다.
3. 수령별 정지 전정
가. 정식 1년째(묘목을 심은 해)
유목기에는 대추나무를 키워야 할 때이므로 가급적 약전정을 하여야 한다. 분지각도가 넓은 주지후보지를 많이 양성하고 수관을 조기에 확대시키며, 왕성한 수세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주간형으로 키워 나아가 한다. 묘목을 심고나면 3월 하순에 그 길이의 1/3을 절단하여 70-90cm가 되게한다. 주지 혹은 임시 주지가 발생되어야 할 부위의 덧가지를 기부에서 제거하고 눈 위에 상처처리를 한다. 묘목이 너무 가늘고 빈약한 것은 30cm만 남기고 잘라주어 1년을 다시 키운다.
나. 정식 2년째
주간연장지는 50-60cm로 절단한다. 새가지가 10cm 정도 자랐을 때 신초 끝의 새 가지를 포함하여 연장지의 끝을 5∼10cm정도 지연절단 시켜 각도가 넓은 새 가지가 아랫부분에서 나오도록 한다. 주지연장지 바로 밑에서 나온 가지 1∼2개는 분지각도가 좁고 세력도 강해서 연장지와 경쟁하여 수형을 해치기 쉬우므로 그러할 때는 그 가지의 기부를 솎아 버린다. 주간연장지 밑에서 나온 가지 중에서 각도가 45∼60도 정도 되고, 세력이 비교적 좋은 것 2∼3개를 골라 주지 후보지로 삼고, 그끝을 1/3쯤 절단하여 주간연장지 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한다. 그 밖의 가지는 특별히 직립된 세력지가 있으면 제거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둔다.
다. 정식 3∼4년째
지난해와 동일한 요령으로 주간연장지를 50∼60cm에서 잘라 주었다가 5월하순∼6월상순에 지연절단을 하여 분지각도가 넓은 주지후보지를 발생시킨다. 주지후보지는 간격이 너무 좁아서 서로 겹쳐 방해가 되지 않는 한 가급적 많이 양성하는 것이 좋다. 주간연장지보다 낮은 위치에 놓이게 한다. 지난해에 양성해 놓은 주지 후보지의 연장지도 그 끝을 약간 절단하여 주고 그밖의 가지는 그대로 둔다.
라. 정식 5∼6년째
이 시기가 되면 주지후보지가 10여개쯤 양성되고 나무도 상당히 커져서 나무 전체를 놓고 볼 때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영구주지의 위치를 대략 정할 수 있게 된다. 지면에서 60∼70cm 높이에 발생한 가지중에 분지각도가 넓으며 가급적 남향한 후보지를 제1주지로 정한다. 제1주지로부터 평면각도가 120도쯤 되고 간격이 50∼60cm 위에 붙은 후보지를 제2주지로, 제2주지로부터 평면각도 120도에서 50∼60cm 상부의 가지를 제3주지로 같은 방법으로 제4주지 및 제5주지를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주지는 그 끝을 약간 절단하고 그 밖의 주지후보지는 새로 결정한 주지가 자랄 때 방해가 되는 것 또는 나무전체의 균형을 깨뜨릴 정도로 직립 또는 강한 가지를 제거시키거나 약화시키며, 나머지는 그대로 둔다.
마. 성목기의 정지 전정(정식 7년 이후)
이 시기에는 영구주지가 눈에 띄도록 양성하고, 그밖의 후보지는 점차 솎아내어 그 수를 절반 정도로 줄이며, 주간은 발육을 억제시키다가 최상단의 주지 위를 제거함으로서 수형을 주간형에서 변칙주간형으로 바꾸어야 한다. 영구주지는 계속 튼튼하게 자라도록 하되 지나치게 직립하거나 강세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주지가 결정된 후 바로 제심을 하면 주지가 다시 직립하게 되며, 또 너무 늦게까지 그대로 두면 수관내부에 광투과가 나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최상단주지가 결정된 후에도 주간연장지를 그대로 키우되 거기에서 발생되는 측지들은 많이 제거하여 가지상의 엽면적을 줄여줌으로써 주간연장지를 그대로 키우되 거기에서 발생되는 측지들을 많이 제거하여 가지상의 엽면적을 줄여줌으로써 주간연장지의 발육이 약화되도록 만든다. 주지를 계속해서 튼튼하게 키워 나가면 10여년쯤 되어 선단부의 주지가 개장되고 각도도 고정되어 직립하지 않게 되며 주간연장지의 굵기보다도 주지가 더 굵어지게 된다. 이때 최상단 주지를 제거해버리고 발코트 등 도포제를 발라 속히 아물도록 한다
대추의 수확 및 건조방법
1. 수확시기
과실은 비대발육되면서 전분이 축적되다가 비대가 완료되면 전분이 당화되면서 당분과 과즙이 증가되고 산의 함량은 감소되며, 과피에는 적황색 색소의 함량이 증가된다. 또한 과실의 세포막 속에 함유되어 있는 펙틴이 효소작용에 의해 분해되어 과실이 점차 연화된다.
대추는 착과 후 110일 경에 이르면 성숙된다. 그러나 대추의 개화기는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40∼50일 동안 계속되므로 개화초기에 착과된 과실과 개화중기 및 개화말기에 착과된 것과는 과실의 발육단계에 차이가 있다. 수확시에는 일정한 크기와 당도 및 충분히 착색된 과실만을 골라서 수확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타당하지만 대추는 과실이 작은 반면에 수량은 많은 편이어서 과실 하나씩만을 손으로 수확하기에는 인력과 기간이 지나치게 많이 요구된다.
10월 8일에 수확한 금성대추 과실 가운데 착과후 약 110일이 경과된 것은 6월 21일부터 6월 25일 사이에 착과된 과실로서 과중과 당도가 금성대추 성숙과실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보다 더 일찍 착과된 과실일수록 과실내의 당함량이 뚜렷하게 높았으나 과실 크기는 오히려 더 작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어느 한 시점에서 일시에 과실을 수확하게 되면 과실 크기와 당도면에서 볼 때 균일도가 다소 저하되기는 하지만 그 변이의 폭이 그다지 심하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수확을 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대추가 충분히 성숙되는 것은 착과 후 110일이 지나서이지만, 이것은 생식용에 한한 것이고 건과용은 이보다 10여일 빨리 수확해야 한다. 즉 수확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녹색을 띠던 과피색이 유백색으로 변하고 이어서 점차 적색을 띠게 되는데 건과용은 과피면적의 20∼30%정도 착색된 과실이 나무 전체 혹은 과수원 전체의 약 30%정도를 차지할 때에 한꺼번에 수확한다.
생과용은 과피면적의 70%정도 착색된 과실을 여러 차례에 걸쳐 익은 것만 골라서 수확한다.
2. 수확방법
대추의 수확방법은 건과용과 생과용으로 구별해서 수확하면 편리하다. 즉 건과용은 수관하부를 충분히 덮을 만큼 넓은 깔개(매트)를 지면에 깔아놓고 장대로 가지와 잎줄기를 때려서 밑으로 떨어 뜨린 다음 과실만 골라 상자에 담는다. 수관하부에 풀이 덮여 있는 과수원에서는 깔개 없이 수확해도 무난하지만 이러한 경우에는 풀잎의 이슬이 마른 후에 수확해야 과실이 오염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수확방법은 과실에 다소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으나 4∼5일 이내에 건조를 끝냄으로써 건과의 상품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생과용의 과실을 수확할 때에는 과실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면장갑을 끼고 조심스럽게 수확해야 하며 높은 곳의 과실은 사다리를 이용해야 한다.
대추의 병해충 방제방법
1. 주요병해
가. 역 병(병원균:phytophthora sp)
대추 병해 가운데 과실에 발생하는 병해중 피해가 심한 것중의 하나로 대추재배에 큰 감수요인이 되고 있다. 발생시기는 7월이후 비가 온후에 급격히 발생하기 시작한다.
(1) 병징
과실, 엽병에 발생한다. 과실에는 처음에 명확하지 않은 적갈색의 반점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과실 전체가 적갈색으로 변한다. 주로 꼭지부분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발병후 대부분 조기 낙과된다. 심하면 잎줄기 전체가 고사한다.
(2) 병원균
조균강의 난균아강속으로 유주자낭, 후막포자, 유성기관을 형성한다. 유주자낭은 한쪽이 넓은 난형으로 유두 돌기가 뚜렷하게 보이며 크기는 35∼40 ? 25∼32㎛이다. 전염원으로는 유주자낭에서 발아한 유주자이며 유주자는 2개의 편모가 있어 물속에서 유영하여 이동한다. 병원균의 생육온도는 2∼32℃이고 최적온도는 25℃이다.
(3) 발생생태
병원균은 토양중에 생존하며 비나 관수한 물에 의해 유주자가 이동하므로 물이 튀어 오르는 부분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발생은 주로 아래 가지에 있는 과실에서 발생이 많다. 발생시기는 7∼8월의 장마기이다.
(4) 방제
재배적 방제
물이 병원균의 전염을 일으키며 또 비에 의해 분산되기 때문에 배수가 잘 되도록 하여야 한다. 지면 부근에 있는 과실이나 엽병에 발생하며 비에 의해 흙이 튀어 올라 묻게 되면 감염되므로 가지의 배치를 높게 하여야 한다.
약제 방제
대추 역병에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원예용 역병 방제약제 중 선택하여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하나 약해에 유의하여야 한다.
나. 탄저병 (병원균 : colletotrichum gloeosporioides penz.)
대추재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병으로 많이 발생하는 해에는 흉작을 가져오는 병이다. 이병은 고온다습시 발생이 심하므로 장마가 끝난후 3∼4회의 약제 살포를 하는 것이 방제요결이다.
(1) 병징
과실과 잎에 발생한다. 과실에는 적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점차 진행됨에 따라 중앙이 함몰되며 담홍색의 포자퇴가 누출된다. 심하면 과실 전체가 쭈글어 들어 미이라가 된다. 이병의 증상은 과실 전체가 연화되어 썩으며 쓴맛이 난다.
(2). 병원균
불완전균에 속하며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병원균은 병반 상의 표피하에 분생포자층을 형성하고 분생자경 위에 포자가 밀생한다. 분생포자는 무색이고 단세포이며 크기는 13∼18 ? 5∼6.5㎛이다.
(3). 발생생태
이병물에서 병자각 및 균사의 형태로 월동하여 전염원이 된다. 분생포자는 강우가 많은 7∼8월에 빗물에 의하여 전염되며 곤충이나 조류에 의해 전염되기도 한다. 또 성숙기인 9월 하순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10월경에 수확이 늦어진 과원에서도 발생이 많다.
(4). 방제
재배적 방제
고온다습한 7∼8월에 발생이 많으며 이병과에서 포자가 형성되어 2차 전염이 되므로 이병과는 즉시 제거하여야 한다.
약제 방제
발병이 심한 과원에서는 봄철 발아 직전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하고 장마가 끝난 후부터 9월까지 3∼4회 약제 살포하여야 한다. 대추에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사과 탄저병 방제용으로 고시된 약제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다. 녹 병
이병이 되면 잎에는 소형의 병반이 형성되고 심하면 잎이 주황색으로 보이며 9∼10월 상순에 낙엽을 초래하여 과실만 달려 있게 되므로 품질이 저하된다.
(1). 병징
주로 잎에 발생하며 심하면 엽병에도 발생한다. 잎의 표면에 갈색의 소형 반점이 형성되며 점차 커지면서 잎 뒷면에 융기된 하포자퇴가 형성되고 심하면 잎 전체가 고사하여 낙엽된다. 병에 걸린 잎은 조기낙엽되므로 대추 수확기인 9월 하순∼10월 상순에는 잎이 없고 과실만 매달려 있다.
(2). 병원균
담자균에 속하며 하포자퇴와 동포자퇴를 형성한다. 하포자퇴는 잎 뒷면에 직경 0.1∼0.5mm의 크기로 형성되며 하포자는 담황색 내지 담황갈색이고 원형∼난형으로 크기는 18∼25 또는 15∼18㎛이다.
(3). 발생생태
주로 비가 많은 7∼8월에 발생이 많으며 해에 따라 발병정도가 매우 다르다. 전염경로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4). 방제
재배적 방제
이병엽을 제거 소각하여야 하고 밀식된 과원에서는 간벌을 실시하여 통광과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약제 방제
동계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하여 과원의 병원균 밀도를 감소시켜야 한다. 약제 방제는 장마후 3회 정도 살포한다.
라. 잎마름병
이병은 여름철 장마시에 시작하여 가을까지 발생한다. 발생이 되면 조기낙엽이 되며 배수가 불량하고 질소질 비료를 과다 시용하는 과원에 발생이 많다.
(1). 병징
주로 잎에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의 표면에 갈색의 원형 병반이 나타나고 점차 진전됨에 따라 갈색의 부정형 병반으로 확대된다. 심하면 병반이 융합되어 잎 전체가 마르고 병반의 중앙에는 갈색의 소립자(병자각)가 밀생한다.
(2). 병원균
불완전균에 속하며 병자각을 형성한다. 병자각은 구형∼편구형으로 직경이 120∼160㎛이며 표피하에 형성된다. 병포자는 타원형∼난형이고 무색이며 2세포로서 크기는 7∼10 ? 3∼4㎛이다.
(3). 발생생태
잎이나 엽병의 병반상에서 형성된 병자각으로 월동한다. 병발생은 여름철의 장마기에 시작하여 가을까지 계속된다. 발생이 심한 포장에서는 조기낙엽이 되는 경우도 있다.
(4). 방제
재배적 방제
매년 발생되는 상습지에서는 배수가 잘 되도록 하며 질소질 비료의 시용을 줄이며 비에 의해 흙이 튀지 않도록 나무의 아래에 부초를 해준다.
약제 방제
약제방제는 장마기부터 10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살균제를 살포한다.
마. 빗자루병
이 병의 전염은 접목전염과 마름무늬매미충(모무늬매미충) 등에 의해 전염이 된다. 마름무늬매미충은 건전한 나무보다는 이병주에서 발생밀도가 높은 편이다.
(1). 병징
나무전체에 발생하며 가지는 심하게 분지가 되고 잎이 매우 작아지고 총생하며 황록색의 작은 잎이 밀생하여 마치 빗자루나 새집 모양으로 된다. 발병 첫해에는 나무의 일부분에서만 병증이 나타나지만 그후 1∼2년 이내에 전체 나무로 이행되어 고사한다.
(2). 병원체
병원체는 원형질막만 있고 세포막이 없는 단세포인 마이코플라스마로서 형태는 구형 또는 타원형이며 직경이 0.2∼0.8㎛이다. 마이코플라스마는 인공배지에서 배양이 안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병원체의 잠복기간은 품종, 수령, 나무의 영양상태 등에 따라 달라서 10∼12년 동안 잠복해 있는 수도 있으나 통상 2∼5년 사이에 발병된다.
(3). 발생생태
빗자루병의 특징은 병원균의 감염에 의해 식물체 조직이 직접 괴사되지 않고 수체의 물질대사 과정을 교란시킴으로써 생리적인 균형을 파괴한다는 점이다. 즉 신초의 정부우세현상이나 눈의 휴면을 교란시키어 당년에 발아 생장하게 함으로써 저장양분의 과다소모로 동해를 받아 고사하게 하는 것이다.
(4). 방제
재배적 방제
이 병은 접목전염과 매개곤충에 의하여 전염하기 때문에 두가지 전염경로를 차단하면 효율적으로 빗자루병의 확산을 막을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개원시 무병묘목을 재식하여 빗자루병의 감염을 줄이는 것이다.
약제 방제
이미 발생된 이병주의 치료는 테라마이신의 수관주입법으로 완전한 치료는 어려우나 2∼4년 동안 병징을 억제시킬수 있다. 주입시기는 수액의 이동이 활발한 4∼5월 및 7∼8월에 두 번 실시하는 것이 좋다. 매개층 마름무늬매미층을 방제하기 위해 에프제등 살충제를 하절기에 3∼4회 정도 살포한다.
2. 주요해충
가. 마름무늬매미충( hishimonus sellatus uhler)
(1) 형태
성충 체장은 4mm이고 겹눈은 암회색이며, 머리와 앞가슴등판은 황록색이고, 앞날개에 담갈색 무늬가 있어 좌우의 앞날개를 접으면 뚜렷한 갈색의 마름무늬를 형성한다.
(2) 피해증상
잎 표면에서 성충과 약충이 흡즙하여 흰색반점이 생긴다. 흡즙하면 대추나무빗자루병을 매개하므로 빗자루병이 발병한다.
(3) 발생생태
마름무늬매미충은 알 상태로 일일초, 당근, 샐러리, 가지, 메꽃, 자운영, 호프, 한삼덩굴 등의 초본류에서 월동하고 4월하순경 부화하여 약충이 된다. 약충은 약3주일 이내에 4∼5회의 탈피를 한 후 성충이 된다. 성충기간은 40∼50일로서 이 기간 중 평균 16개 정도의 알을 산란한다.
성충의 발생은 제1화기가 7월 하순이고 제2화기는 9월 중순으로 년 2회 발생한다. 빗자루병을 매개하므로 마름무늬매미충을 철저히 방제할 필요가 있다. 성충은 전염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3∼5령충도 30%의 전염능력을 가지고 있다.
(4) 방제 : 마름무늬매미충의 발생밀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월동란의 서식처인 과수원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며, 개화직전인 6월 상순과 개화가 완료된 7월 하순 및 8월 하순에 살충제를 수관전체에 철저히 살포한다. 현재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나크, 그로포, 이피엔, 델타린, 메프제 등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노랑쐐기나방( monema flavescen walker)
(1) 형태
성충의 체장은 길이가 16mm정도이고 날개를 편 길이가 32mm정도인 황색의 나방으로 배의 등면은 약간 갈색이고 앞날개의 전연 끝에서 부터 후연에 걸쳐 2줄의 갈색 사선이 있다. 유충은 몸이 통통하고 황녹색이며 머리는 작아서 앞가슴 아래에 숨겨져 있다. 등쪽에 1쌍의 검은 점이 있고 가운데 가슴에서 복부에 걸쳐 큰 갈색 반점이 있으며 그 사이는 푸른 줄로 구획이 져 있다. 가슴과 복부 끝에는 4쌍의 육질돌기가 있으며 여기에 긴 가시털이 나 있다.
(2) 피해증상
7월에 부화하여 처음에는 잎을 바늘구멍 같이 가식하다가 유충이 점차 커감에 따라 엽맥만 남기고 가식하므로 쉽게 눈에 띈다. 유충의 가시털에는 독이 들어 있어서 사람몸에 닿으면 며칠 동안 통증을 느낀다.
(3) 발생생태
년 1회 발생하며 유충태로 새알처럼 생긴 고치속에서 월동한다. 월동유충은 이듬해 5월에 번데기로 되었다가 6월경에 우화하여 성충이 된다. 성충은 곧 교미를 한 후 잎 뒷면의 끝에 알을 낳는다. 부화유충은 잎을 가해하다 8월경부터 가지위에 고치를 짓고 그 속에서 월동한다.
(4) 방제
겨울철에 나무가지에 부착되어 있는 새알 모양의 고치를 따서 파쇄하고, 생육기 중에 가식 흔적이 발견되면 유기인계 살충제를 살포한다. 현재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아조포, 아진포, 디디브이피, 메프 등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 아카시아진딧물( aphis craccivora koch)
(1) 형태
무시충은 난형이고 몸은 흑색에 가까운 진한 녹색으로 개체에 따라 광택이 있는 흑색인 것도 있다. 성숙하며 약간의 백색가루를 몸 전체에 균일하게 분비한다. 뿔관은 원통형이고 흑색으로서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밀판은 둥글며 흑색이다. 배에는 그물무늬가 뚜렷하며 목화진딧물과 비슷하다.
(2) 피해증상
대추나무를 정상적으로 관리할 경우 진딧물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관리를 소홀하게 하고, 밀식되어 통광 통풍이 불량한 과수원에서는 진딧물이 발생한다. 진딧물의 가해상태는 보통 잎의 뒷면에서 즙액을 빨아 먹으나 잎이 말리지는 않는다.
(3) 발생생태
알 상태로 겨울나기를 하고 5월 중하순경 날개가 있는 유시충으로 되어 대추나무에 날아와서 날개가 없는 무시충을 낳은 후 단위생식으로 그 수가 급증한다. 년 10회 이상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세한 생태는 알려져 있지 않다.
(4) 방제
동계약제로서 기계유유제를 살포하며, 대추나무에 진딧물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진딧물(사과)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라. 가중나무산누에나방( samia cynthia walkeri c. et r. felder)
(1) 형태
성충은 앞날개가 약 70mm의 대형나방이다. 앞 뒷날개에 구름 모양의 화려한 무늬가 있다.
(2) 피해증상
잎자루만 남긴채 잎전체를 갉아 먹는다. 일반적으로 잎을 가식하는 벌레는 소식성이어서 해충의 밀도가 낮을 경우 큰 피해는 없으나 가중나무산누에나방은 대식성이어서 성목 1 그루에 2∼3마리만 발생하여도 불과 며칠 사이에 많은 잎을 가식하므로 피해도 크고 애벌레의 성장속도도 대단히 빠르다. 가중나무산누에나방은 과수원 주변에 가중나무가 많을 경우 가중나무에서 발생한 성충은 대추 과수원으로 날아와서 산란을 하므로 피해를 받게 된다.
(3) 발생생태
남부지방에서는 1년에 2회 발생하는데, 성충은 5∼6월과 8∼9월에 우화한다. 중부지방에서는 1년에 1회 발생하고 7∼8월에 우화하며 번데기로 월동한다.
(4) 방제
겨울부터 봄철에 걸쳐 대추나무 또는 가중나무에 매달려 있는 겨울나기 고치를 수거하여 소각하며, 6월∼8월 사이에 애벌레가 1∼2마리씩 발견되면 유기인제(잎말이나방류 방제약제)를 살포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 대추애기잎말이나방(ancylis hylaea meyrick)
(1) 형태
성충의 날개길이는 12-14cm로서 날개의 중앙을 따라서 끝쪽을 향해 진한 갈색의 무늬가 있다. 날개를 접고 있을 때는 날개끝이 뾰족하여 뿔같이 보인다. 유충은 황갈색으로 머리는 흑색이며 복부 끝의 부속기가 검고 몸전체는 날씬하게 생겼다.
(2) 피해증상
유충이 잎을 여러개씩 함께 묶어서 철하고 그 속에서 식해하며, 또한 과실의 겉면도 갉아 먹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인도 등지에 분포한다. 어린 유충은 잎의 표피만 남기고 엽육만을 갉아 먹기 때문에 무더기로 철한 잎이 누더기처럼 보인다.
(3) 발생생태
년 3회정도 발생하며 번데기로 월동한다. 그러나 늦가을 노숙유충을 채집하여 사육할 경우 우화하는 개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성충으로 월동할 가능성도 있다. 성충은 4월경부터 출현하여 8월까지 발생하며 유충은 대추나무의 잎이 전개 되는 봄부터 발생한다.
(4) 방제
유충이 잎을 철하고 그속으로 들어가면 약제가 잘 묻지 않아 방제 효과가 떨어지므로 성충 발생 초기인 4월경에 유기인계 살충제를 살포한다. 월동기에 조피 등에서 월동하는 번데기를 제거한다. 현재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잎말이나방류(사과)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추의 동해방지 방법
1. 증상
대추나무의 종류에는 온대계와 열대계가 있어서 저온에 견디는 한계가 각기 다르다. 온대계 대추는 휴면기 동안에 성목의 경우 -30℃ 까지 견딜수 있으나 유목에서는 저온에 견디는 힘이 더 약하고, 특히 질소질 비료를 많이 시용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과수원, 혹은 과다결실시킨 나무에서는 -20℃ 정도의 온도에서 심한 동해를 받기도 한다.
동해의 정도는 변색정도에 따라 식별되는데 피해가 클수록 갈색의 정도가 짙어진다. 피해가 심한 나무는 가지의 모든 부분이 생기를 잃고 전체의 수피가 갈색을 띤다. 특히 가지나 줄기의 서남쪽 수피가 변색이 심하고, 심한 것은 냄새도 난다. 목질부에 있어서도 내부의 심재가 갈변하고 그 주위의 목부도 암갈색을 띤다.
휴면기의 내한성은 수(髓) 또는 목질의 내부가 가장 약하다. 목질내부의 변색부가 절구면적의 1/4이내인 것은 완전히 회복되지만 1/2에 달한 것은 대부분 고사한다. 피해가 가벼워 변색정도가 담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여름에 거의 피해부가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회복되지만 농갈색을 나타내는 것은 대개 고사한다. 피해가 더욱 가벼울 때에는 새가지의 끝이 말라 죽거나 꽃눈이 고사하며 또한 분지각도가 좁은 곳과 햇볕이 미치지 않는 잔가지들이 동해를 받게 된다.
여름에 직사광선이 쬐는 부분이 습기를 머금어 수침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가벼운 동해에 의하여 약해진 수피가 그 후 일소의 해를 받아 수분이 방출되어 피해가 한층 진행되기 때문이다.
수피가 동사한 부분은 여름에 수분을 잃고 말라 굳어지며, 어느정도 함몰되어 건전부와의 경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대하여 여름에도 습기를 띠고 변색부분이 넓어져 그때까지 발아 신장하고 있던 가지가 갑자기 고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해부 속으로 동부병이나 동고병의 병균이 침입함으로써 나타나는 2차적인 피해이다.
2. 동해의 예방
가. 내한성의 강화
나무의 생장이 일찍 정지하여 가지가 완전히 성숙하고, 수체 내에 탄수화물의 축적이 충분해야만 내한성이 강하다. 그러므로 과다한 결실, 조기낙엽, 질소질비의 과다시용 및 토양의 과습상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결실을 알맞게 제한할 것 : 지나친 결실은 품질불량, 낙과 등을 유발하며 수체내의 탄수화물 축적량이 적어져서 내한성이 저하된다.
잎의 보호 : 장마철에 잎마름병이 만연하거나 고온기에 녹병이 발생되면 낙엽이 심해져서 광합성량이 현저히 감소되므로 약제살포를 철저히 하여 잎을 보호한다.
토양의 과습방지 : 보통 때에는 생육이 잘 이루어 지더라도 장마철에 토양이 과습하면 뿌리의 호흡불량에 의하여 토양 깊숙한 곳에 위치한 뿌리는 대부분 습해를 받아 고사하므로 배수를 철저히 한다.
적정시비 : 질소질 비료의 과다시용을 금하고 퇴비를 충분히 시용하여 나무가 강건하게 자라도록 한다.
나. 수체의 보호
나무의 지접부는 성숙이 늦고 표면 온도의 변화가 심하다. 북쪽으로 갈수록 이와 같은 현상은 더 심하여 동해를 받기 쉽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낙엽 직후 지접부에 20∼30cm 높이로 흙이나 왕겨 등을 덮어 준다. 굴취한 묘목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므로 묘목을 비스듬히 가식하고 원줄기의 2/3 정도를 흙으로 덮어준다.
원줄기의 서남쪽 또는 굵은 가지의 양광면 수피가 고사하거나 동고병, 동부병 등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주로 이른 봄의 낮 동안에 햇볕에 의하여 수피의 온도가 올라가고 다시 밤 동안에 급격히 내려감으로써 활동하기 시작한 조직이 동결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원줄기의 남쪽과 굵은 가지의 양광면에 백도제를 바르거나 또는 거적으로 덮어 준다.
3. 동해를 입은 나무의 관리
동해를 입은 나무는 가급적 전정을 늦추어 동해의 정도가 판정된 후 실시하고 강전정을 피한다. 시비는 가급적 일찍 해주고, 특히 속효성의 질소질비료를 충분히 시용한다.
동해를 입으면 동부병, 동고병 등이 쉽게 번질 우려가 크므로 3월과 4월에 톱신수화제 및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가지가 충분히 적셔지도록 흠뻑 뿌린다. 어린 나무의 수피가 열상으로 목질부에서 떨어졌을 경우에는 그 부분이 건조하여 형성층이 고사되므로 일찍 발견하여 비닐로 잘 감아 준다. 수피의 변색이 심하여 회복이 어려울 경우에는 고사부의 껍질을 깎아 내고 톱신페스트, 발코트 등을 발라준다.
동해를 받은 나무는 가급적 착과를 적게 하여 회복을 돕고 심한 피해를 입은 나무는 결실시키지 않아야 한다. 동해를 입은 나무는 1∼2년간 이식을 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의 중북부지방은 묘목을 재식한 후 3년생까지는 동해를 받을 우려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대추나무의 빗자루병 방제법
빗자루병은 대추나무의 가장 치명적인 병으로서 일단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열매가 열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개 2∼3년 내에 고사하게 된다. 이 병은 종래 우리나라의 일부지역에서 약간씩 발생하던 것이 1950년대부터 급격히 번지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만연되었는데 그동안 빗자루병의 극심한 피해로 말미암아 충남북등 여러 곳의 대추나무 주산단지가 황폐화되었고 80년대에 이르러서 전북, 경남, 경북 일대의 대추 과수원에 계속 확대 일로에 있어 지극히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빗자루병은 1960년대까지 그 병원균이 바이러스로 인식되어 왔으나, 1970년대 초에 전자현미경의 관찰을 통하여 마이코플라스마로 확인되었다. 마이코플라스마균은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적 성질을 지닌 미생물로서 세포벽이 없이 원형질막만으로 둘러싸여 있는 병원균이다.
이와 같이 마이코플라스마는 세포벽이 없는 불안정한 상태의 균이므로 식물 조직으로부터 외부로 노출되면 곧 사멸되기 때문에 공기전염이나 전정가위, 톱, 접도 등에 의한 접촉전염은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빗자루병의 전염경로는 접목전염과 균을 보유하고 있는 곤충 전염 등 2가지가 있다.
1. 전염경로의 차단
대추 빗자루병은 접목전염과 곤충전염에 의하여 주변으로 확산되므로 두 전염경로를 차단하면 효율적으로 빗자루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대추 과원 조성시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어 있지 않은 무병 묘목을 재식함으로써 빗자루병의 감염 가능성을 반감시킬 수 있다. 무병묘목은 무병대목에 건전한 접수를 접목하여 얻어지는 묘목인 바 우선 무병대목을 준비해야 한다.
대추의 대목은 실생대목과 분주대목으로 구분되는데, 실생대목은 종자를 파종해서 육묘한 대목으로서 종자는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실생대목은 완전한 무병대목이다. 반면에 분주대목은 오래된 성목에서 발생된 흡지이므로 그 모수가 오랜 기간 중에 보독충에 의해서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모수를 형광현미경에 의한 dati염색법으로 무병상태인지 확인한 후 대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접수를 채취할 모수도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어 있지 않은 것이라야 하므로 주변에 빗자루병에 걸린 나무가 없어야 한다. 만약 접수를 외지에서 구입해 왔거나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테라마이신 용액에 침지하여 소독한 후 접목해야 한다. 즉 접목 2∼3일 전에 접수를 1∼2마디씩 절단하여 10∼15개씩 다발로 묶고 테라마이신 1000배액에 12∼24시간 동안 침지한 후 물에 씻어 접수로 사용한다. 이때 대추 접수의 눈이 약액에 장시간 침지되어 있으면 약해를 받게 되므로 바닥이 넓은 용기에 대추 접수의 눈이 위로 향하도록 세워두고 약액을 5cm깊이로 채워서 천천히 흡수되도록 한다.
빗자루병의 제2의 전염경로는 마름무늬매미충을 비롯한 곤충전염이므로 이는 해충 발생시기에 일정한 간격으로 적당한 살충제를 살포함으로써 전염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곤충전염의 차단방법은 마름무늬매미충의 방제법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2. 테라마이신의 수간주입법
지금까지 밝혀진 빗자루병 치료법 가운데 가장 확실하고 실용적인 방법은 테라마이신의 수간주입법으로서 완전한 치료는 어려우나 2∼4년 동안 병징을 억제시킬 수가 있으며 거의 정상적인 수확도 가능하다. 마이코플라스마균에는 항생제가 효과적인 약제이며 그 가운데 테라마이신이 가장 치료율이 높다. 수관살포를 하면 약제가 햇볕에 쉽게 분해되므로 처리방법은 수간주입이나 침지법에 국한될 수 밖에 없다.
가. 사용약제 :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인체용 테라마이신(oxytetracycline hcl)으로서 0.25g 및 0.5g 등 2종류의 캅셀이 있다.
나. 사용농도 : 수돗물 또는 맑은 우물물 1리터에 테라마이신 1g을 약제분말만 쏟아넣고 잘 저어서 녹인다. 테라마이신제 가운데 먹는 약은 소화제가 혼합되어 찌꺼기가 가라앉게 되므로 가아제로 걸러서 약통에 넣고, 주사용은 곧바로 녹여서 약통에 넣는다.
다. 주입약량 : 주입약량은 나무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지상 1m 부위의 원줄기 직경 10cm 이하의 나무는 0.5리터, 10cm이상 되는 나무는 1-2리터 정도 주입한다.
라. 주입시기 : 수간주입 시기는 수액이 이동하는 시기이면 어느 때고 가능하지만 비교적 수액 이동이 활발한 4월∼5월 및 7월∼8월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전년도에 이미 발병한 나무에 처음으로 수간주입할 경우에는 4∼5월에 수간주입을 해야 당년의 치료효과와 과실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수간주입은 흐린날이나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를 피하고 증산작용이 활발한 맑게 개인날, 도는 건조한 시기에 실시해야 약액의 주입속도가 빠르고 치료효과도 높다.
마. 주입횟수 : 병징이 경미한 경우는 1회의 수간주입으로 약 3∼4년간 치료효과가 지속되고, 병징이 심한 경우는 약 2년간 치료효과가 지속되므로 빗자루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2∼4년에 한 번씩 수간주입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 수간주입 용기 : 빗자루병 치료에 사용하는 플라스틱제 수간주입기 대신 빈 링겔병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병과 호스에 갈색 페인트를 칠해서 약액이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사. 약액의 수간 주입 방법 : 수간 주입 방법이 나쁘면 전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올바른 수간주입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익혀두는 것이 매우 중요 하다. 여기에서는 대추나무 빗자루병 치료용으로 개발된 플라스틱제 수간 주입기에 의한 약액의 주입방법을 설명하기로 한다.
먼저 수간주입기를 대추나무의 사람 키 높이 되는 곳에 끈으로 매단다.
대추나무의 원줄기 밑쪽에 수동식 드릴 또는 전기 드릴로 직경 5mm, 깊이 4∼5cm되는 구멍을 30∼45도 각도로 경사지게 뚫고 구멍 안의 톱밥 부스러기를 깨끗이 제거한다. 같은 방법으로 먼저 뚫어놓은 구멍의 정반대쪽 약 5∼10cm 정도의 더 높은 곳에 1개를 더 뚫는다.
나무에 매달린 주입통에 미리 준비된 소정량의 약액을 부어 놓은 다음 주입기의 한쪽 호스로 약액이 흘러 나오도록 해서 먼저 주입 공안에 약액을 가득 채운다(이때 주사기를 사용하여 양쪽 주입공에 약액을 채우면 더욱 편리하다. 이와 같이 해서 주입공내의 공기를 몰아내야 약액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곧 이어 호스 끝에 있는 플라스틱 주입관을 주입공에 꼭 끼워 약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호스를 반대쪽의 주입공에 연결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호스나 플라스틱관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양쪽 호스의 연결이 끝나면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주입통의 마개를 약간 느슨하게 닫는다. 한편 테라마이신을 수간주입했을 경우, 주입부위의 위쪽에서만 병징이 억제되므로 원줄기가 지면 가까이 하부에서부터 두 갈래로 갈라진 나무는 양쪽 원줄기에 모두 수간주입을 해야 한다.
아. 약액주입 소요기간 : 이상과 같은 방법으로 수간주입을 했을 때 약액주입에 소요되는 기간은 주입시기, 나무의 크기 등에 따라 일정치 않으나, 대체로 1리터의 약액을 주입하려는데는 5∼7일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1리터의 약액이 1∼2일 사이에 모두 없어졌다면 이것은 약액이 주입되지 않고 바깥으로 새었거나 혹은 나무 속이 썩어서 약액이 밑으로 흘러버렸기 때문이다. 반대로 2∼3일이 지나도 전혀 약액이 주입되지 않았다면 이것은 주입기의 구멍이나, 호스, 플라스틱 주입관 등이 막혔거나 또는 공기가 들어있어 약액이 이동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므로 이런 때는 막힌 구멍을 뚫고 공기를 제거해 주도록 해야 한다.
자. 수간주입기의 관리 : 수간주입이 완료되면 주입기를 철거해서 물로 깨끗이 씻고 다음 나무에 사용하거나, 또는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하였다가 필요할 때 다시 사용한다. 플라스틱 제품이므로 깨질 염려가 없고 주의만 하면 여러해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호스 연결부터의 고무관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삭아서 쓸 수 없으므로 갈아 끼운다. 주입관을 빼낸 구멍에는 밀납 또는 발코트를 발라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빗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를 그대로 방치해 두거나 베어 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위에 설명한 방법과 요령으로 테라마이신을 수간 주입하면 소중한 나무를 베어 버리지 않고 매년 계속해서 대추를 수확할 수 있다. 빗자루병이 크게 발생한 지방에서는 외관상 건전한 나무 일지라도 병원균이 잠복중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미리 약제를 수간주입 해주면 병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할 수가 있다. 따라서 약제의 수간주입은 비단 대추나무 빗자루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외관상 건전하게 보이거나 전염 가능성이 있는 나무의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3. 고온처리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대추 빗자루병 병원균을 바이러스로 잘못 알고 있었던 때에 바이러스가 고온에 약하다는 성질을 이용하여 국내외적으로 고온처리에 의한 빗자루병 방제의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그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 등도 접수를 40℃에서 120분, 45℃에서 30분간 고온처리를 한 바 있으나 빗자루병의 치료효과는 인정할 수 없었다.
4. 저온처리
전년도에 빗루병에 걸린 나무라고 하더라도 월동 이후 생육이 재개되는 초기에는 병징이 전혀 안보이다가 생육이 더욱 진전됨에 따라 차츰 재발병된다. 이와같은 현상은 월동기간 중 저온에 의해 지상부의 마이코플라스마는 그 활성이 약화되거나 사멸되고, 반면에 깊은 땅 속의 지하부는 온도가 빙점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므로 마이코플라스마가 뿌리부위에 생존해 있다가 이듬해 봄 생육이 재개되면서 수액을 따라 지상부로 차츰 이행하여, 병징이 재출현될 가능성이 높다.
자료출처 :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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