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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표고버섯의 꽃 `백화고`로 귀농의 꿈을 펼치다!

아로마(사곡) 2016. 1. 1. 15:11

 

 

여러분은 백화고를 아시나요?

 

표고버섯의 등급을 구별할 때 최상품을 이르는 표현이면서

세계 10대 항암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백화고는 표고버섯 중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산 참나무 톱밥으로 만든 배지에서 백화고가 꽃처럼 피어난 모습입니다.


거북이 등처럼 규칙성이 있게 갈라져서 하얀 속살이 보이고

또 자라서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 너무 아름다워요.


자연상태에서는 늦가을과 초봄에만 볼 수 있고,

극소량만 나온다는 귀한 표고버섯이라, 표고의 황제라도 불립니다.

 

 

넓게 퍼져도 조각가가 하얀 버섯 속이 드러나도록

조각한 듯 백화고의 자태가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백화고를 조금 시간을 두고 보면 사진에서처럼 끝이 뾰족한 털 같은 것이

가시처럼 나타나 보이지요~ 이런 백화고의 변천사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끝없는 연구와 실험정신으로 재배하기 때문일 거 같은데요.

 

바로 강원도 고성으로 귀농한 김환태씨의 농장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2013년 1월에 국내산 톱밥배지에서 백화고 시험생산에 성공한 이후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을 거듭하여 백화고의 시설재배와

연중 생산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귀농인 김환태씨의 사례가

귀농을 결심한 분들에게 하나의 디딤돌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1월에 기쁜 마음으로 고성군 농업기술센터로

가져가서 담당 공무원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가장 왼쪽이 백화고의 진화된 모습이고, 가장 오른쪽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백화고라고 부르는 '터진 표고'(과일로 이를테면 열과에 해당)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 거 같아요.

 

 

이렇게 좋은 백화고를 재배하려면 여러 난관을 이겨냈어야 했는데요.

3중 하우스 시설투자비 마련과 백화고 재배 적지 구입 등의 난관이 앞을 가로 막았다고 합니다.

 

마음에 드는 땅을 최대한 현지인들의 거래가에 맞춰 구입하기 위해

걸린 시간이 '귀농인'의 딱지를 겨우 벗은 2014년 (귀농 3년 후)이었습니다.

 

농촌에서의 현실이 귀농인에겐 그리 녹록하지가 않죠~ 부동산과 지역민이

같이 귀농인을 대상으로 비싸게 땅을 파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니깐요.

 

 

2013년 임대지에 지은 3중 하우스를 계약기간 만료로,

2014년 9월부터 구입한 땅에 옮기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었고요.

 

업체와 시간 조정이 안되어 직접 혼자서 이전할 계획을 세워 실행했다고 하는데,

건축, 토목기사(1급)를 했던 귀농인 김환태씨라서 가능한 일이겠지요?

 

주변 지인들의 놀라움과 호기심 어린 시선을 받았답니다.

 

 

해머드릴로 콘크리트에 구멍을 뚫어서 파이프를

고정시키는 작업이라 더욱 노동 강도가 센 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손목이 꺾이는 사고를 당해 깁스를 하고도

의사의 만류를 뒤로 한 채 작업 현장에 복귀하는 투혼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빠듯하였다고 합니다.

 

 

뼈대는 옮겼으나 이제 비닐과 차광막 등을

씌우는 작업들은 갈수록 태산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표고하우스를 완성하고, 다음 해 봄엔

나머지 땅은 놀릴 수 없어 옥수수 심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는 이제야 제대로 귀농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농촌에서는 뭐든지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하우스 지을 비용이 부족해서 귀농자금을 신청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작업동을 지을 곳에 콘크리트 바닥을 마련하고,

뒤편에 1중 밭작물 하우스를 완성했습니다.

 

표고버섯의 품질을 보존하여 유통하기 위해 저온저장고는 필수인데요~

작업동을 마련하여 그 안에 저온저장고와 선별실을 갖추는 것이 시급했습니다.

 

 

한편, 기존의 버섯 하우스 옆에 하우스를 짓고

버섯배지 올리는 균상을 직접 설치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표고버섯 배지들이 예쁘게 진열되기까지는 또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가 2014년 농지구입, 기존 버섯시설 이전, 새로운 버섯시설 및

작업동 신축, 버섯배지 구입 후 후배양 등 1년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건 백화고 실험 재배 중 나온 표고버섯들입니다.

이 버섯들은 시중에서는 백화고라고 불리기도 하나, 엄밀히 말하면 갈라진 형태이지요.

 

귀농인 김환태씨는 이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는데요,

갈라진 표고버섯을 백화고라 칭하면서 많은

초보 귀농인들이 지나친 투자를 하게 만드는 사례가 있었거든요.

 

등급으로 따지면 4, 5등급인 향고, 향신입니다.

 

 

이 버섯들도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것으로 알고 있고,

주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니 반응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만, 진짜 백화고는 아니랍니다.

제일 안 좋은 등급이면서 그냥 갈라진 것일 뿐이지요.

 

 

오히려 이렇게 색이 연하고 갈라지지 않은 표고버섯을

동고라고 하는데, 이것이 더 표고 등급에서는 높다고 합니다.

동고는 뽀송한 느낌으로 백화고, 흑화고 다음으로 3번째 등급인 표고입니다.


일반적으로 3등급 표고, 동고가 시중에선 가장 품질 좋은 것으로 유통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갈라지지 않게 키우는 것이 관건이지요!

 

 

팝콘처럼 보이는 모습으로 갈라져서 하얗게 보이는 백화고의 어릴 때 모습입니다.


표고의 1등급 백화고는 자연의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적응하여 자라다 보니

성장 속도가 느려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버섯이 자라는 재배 현장에서도 온습도 등 환경의 변화에

노출된 자리에서 전체 생산량 중 극소량만 생산되게 됩니다.

 

전체 버섯 재배 시설에서 최대한 자연변화에 맞춰

적절한 온·습도 관리를 하였더니 많은 양의 백화고가 생산되었습니다.

 

 

귀농인 김환태씨는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데,

올겨울에는 올해 지은 3중 버섯 하우스에서 자연환경과 가깝게 재배환경을 조절하여

백화고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일반 버섯하우스에서 마지막 실험 재배가 될 것입니다.

김환태씨는 5년 차가 되는 내년, 마지막 기회인 귀농자금으로 내년에는

2동의 백화고 전용 시설하우스를 지어서 지난 2012년부터 연구했던

백화고 재배기술을 총동원하여 백화고 시장에 승부수를 내겠다고 합니다.


연중 생산 백화고 시설하우스를 짓고 성공하는 그날까지

"연구하는 농업인 김환태가 하면 확실합니다"라는 그의 다짐이 현실화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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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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