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는 참으로 요긴한 식물입니다. 버릴 곳이 별로 없이 알뜰하게 사용되는 약재이지요.
구기자 잎사귀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라는 성분을 비롯해서 베타인ㆍ시토스테롤ㆍ비타민 C 등의 양질의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 저혈압에 국한하지 않고 고혈압ㆍ고지혈증ㆍ동맥경화증 등의 성인병을 예방, 치료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기자는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뿐만 아니고 창자에 달라붙어 있는 숙변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줌으로써 뱃속이 편해지고 얼굴에 기미ㆍ주근깨ㆍ여드름 등도 없애준다는 점에서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구기자차가 민간요법으로 좋은 점은 쉽게 구할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왜냐 하면, 구기자나무는 다년생이기 때문에 한번 심으면 매년 수확할 수 있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구기자나무는 혼자 잘 자랄 수가 있기 때문에 집 주변이나 울타리 또는 아파트 베란다 과일상자에 심어 두어도 될 정도입니다. 3월 중순이나 5월 중순에 약 10cm 길이로 잘라서 위의 잎 3~4개만 남겨 놓고 밑의 잎은 모두 떼어 버리고 가지 아래 부분을 칼로 깎아 쐐기 모양으로 뾰죽하게 깎은 다음 물에 2~3시간 담가 두었다가 땅에 꽂으면 될 정도로 생명력이 강합니다.
옛날에 어떤 집안의 사람들이 대대로 장수를 하여 그 비결이 무엇인가 알아 보았더니 그 집에서 마시는 우물가에는 해묵은 구기자 거목이 있었고 그 뿌리가 우물 속으로 뻗어내려가 있어 그 물을 마시기 때문이라는 전설이 있을 정도 입니다.
CD 동의보감 : 여강출판사, (주)솔빛조선미디어, 1994.에 보면..
성질은 차고[寒](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은 쓰며[苦](달다[甘]고도 한다) 독이 없다. 내상으로 몹시 피로하고 숨쉬기도 힘든 것을 보하며 힘줄과 뼈를 든든하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며 5로 7상을 낫게 한다. 정기를 보하며 얼굴빛을 젊어지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오래 살 수 있게 한다.
○ 일명 지선(地仙) 또는 선인장(仙人杖)이라고도 한다. 곳곳에 있는데 봄과 여름에는 잎을 따고 가을에는 줄기와 열매를 딴다. 오래 먹으면 다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나게 한다.
○ 어린 잎(嫩葉)으로 국이나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아주 좋다. 빛이 희고 가시가 없는 것이 좋다.
○ 줄기는 구기(枸杞), 뿌리는 지골(地骨)이라 하는데 구기라 하면 줄기의 껍질을 써야 하고 지골이라 하면 뿌리의 껍질을 써야 한다. 그리고 구기자라 하면 그의 벌건 열매를 써야 한다. 이것은 한 식물에서 쓰는 부분이 3가지라는 뜻이다. 그 줄기껍질은 성질이 차고[寒] 뿌리 껍질은 몹시 차며[大寒] 구기자는 약간 차므로[微寒] 성질도 역시 3가지이다.
○ 섬서(陝西) 지방의 구기자는 앵두(櫻桃) 같으면서 씨가 아주 적어 맛이 매우 좋다[본초].
(1)장수 우물과 삶은 강아지
일본에는 이런 얘기가 있다. 에도(江戶) 시대의 일인데90이 넘은 한 노인이 너무나 꼿꼿하고 강건하게 장수하기에 그 비결을 알아보았더니 노인이 매일 같이 마시고 있는집뜰의 우물 밑으로 구기자 나무 뿌리가 뻗어 있더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노인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구기자 뿌리에서 우러 나온 구기자의 정수를 마시게 되어 그토록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중국에도 이와 비슷한 얘기가 있다. 한 장수하는 노인이먹고 있는 음식을 유심히 살펴보니까 끔찍하게도 이 노인은 삶은 강아지와 삶은 갓난아기를 먹더라는 것이다. 놀라서 눈을 더 크게 뜨고 잘 살펴보니 삶은 강아지는 다름 아닌 구기자 뿌리였으며, 삶은 갓난아기는 다름아닌 인삼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노인의 장수 비결은 구기자 뿌리와 인삼 덕이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구기자는 어떤 약물이기에 사람으로 하여금그토록 장수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구기자 나무는 가지과에 속하는데 해발 100∼700m되는 모든 지방의 집근처, 우물 근처, 또는 밭뚝 등지에서 자란다. 잎은 천정초(天精草)라 하여 하늘의 정기를 몽땅 갖고있다고 하는데, 이 잎을 차로 끓여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가슴 속이 시원해진다고 알려져 내려 온다. 그러니까 초조, 불안, 우울, 신경쇠약, 가슴 답답함, 가슴의 열등에 효과적인 것이다.
열매는 구기자(枸杞子)라 한다. 가을에 열매를 익은 차례대로 따서 말려 약용하는데, 제아크산틴이라는 색소 때문에 어두운 붉은색을 띤 겉면에는 피살리엔이라는 물질이함유되어 있으며, 윤기가 돌고 주름이 잡혀 있다. 열매의속살은 두꺼우며, 달고, 비타민 A, B, , B2, C를 비롯해서 칼슘, 인, 철, 코발트 및 알카로이드인 베타인, 배당체인 다우코스테린 등등이 들어 있어서, 이러한 영양 성분에 의하여 자양, 강장의 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옛날부터 "구기자는 늙지 않게 하고 오래 살게 한다"고 알려진 것은 이 때문일 것이다.
(2)구기자와 지골피의 효과와 응용
구기자는 첫째 몸이 허약한 사람의 보약으로 좋다. 영양실조증, 노쇠(老衰), 병후허약, 만성소모성 질환에 의한 쇠약 등에 응용할 수 있는데, 구기자 가루를 1회 4g씩 1일3∼4회 복용하거나, 의이인(意苡仁)·숙지황(熟地黃)·산사육(山査肉) 등의 약과 배합하여 조청을 만들어 꿀과 혼합해서 복용한다. 동물실험 결과 구기자만으로도 실험동물의체중을 증가시킴이 알려질 정도이므로, 몇 가지 약을 배합 한 이 처방은 금상첨화라 아니 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구기자는 간장 질환에 좋다. 간세포내의 지방 침 착을 억제하여 간세포의 신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동물 실험 결과 총 콜레스테롤 및 인지질(燐脂質)의 증가(增加) 를 억제시킴이 입증되었으며, 특히 알카로이드인 베타인이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비호(庇護)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간염, 간경화 등에는 보혈 하는 당귀·숙지황을, 자음제인 사삼·맥문동을, 간기능 을 원활케 하는 천련자(川練子) 등을 배합하여 끓여 먹으면 효과적이다. 이것이 바로 명방(名方)으로 동양삼국에서 회자하는 일관전(一貫煎)이라는 처방이다.
셋째, 구기자는 신허(腎虛)에 좋다. 즉 비뇨생식기 기능 허약이나 내분비 기능 허약에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아뭏든 신허하여 허리, 다리가 새큰거리고 힘이 없어 보행시에는 금방이라도 쓸어질 것만 같이 요퇴부가 무력한 경우, 또는 때 아니게 정액이 힘없이 저절로 흘러 내릴 경우, 또는여자로서 예전과 달리 갑자기 냉이 많아진 경우 등등에는숙지황, 두충, 여정자 등을 배합하여 끓여 복용한다. 그리고 신허하면서 기침이 심할 때는 숙지황, 오미자 등을 배합한다.
넷째, 구기자는 눈병에도 좋다. 노인성 백내장 초기로눈이 어찔거리고, 눈앞에 꽃 같기도 하고 모기 같기도 한것이 어른어른 거리면서 시력이 날로 감퇴될 때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라는 처방에 구기자와 국화를 가미하여장복한다. 이 처방을 기국지황탕(杞菊地黃湯)이라 하는데, 신허하여 두통이 종종 있거나, 바람을 쏘이면 눈물이 나거나, 오후에 미열이 나거나, 잘 때 식은 땀이 나거나 다리에맥이 없거나 할 때에도 좋은 처방이다. 이때 파극, 육종용을 더 첨가하면 신장을 보강하는 효력이 증가한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하나 올려드릴께요. 그럼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보약과 식생활 : P289 신재용 著, 동화문화사,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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