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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담하면서도 넓은 공간 김포 33평 2층 통나무·목조주택

아로마(사곡) 2012. 3. 13. 00:09

아담하면서도 넓은 공간 김포 33평 2층 통나무·목조주택

 

 

  

 

  

 

  

 

 

건축정보


·위 치 : 김포시 통진읍 옹정1리 215번지
·건축구조 : 기둥 & 보 2층 통나무 목조주택
·건축면적 : 33.61평(1층 23.91평, 2층 9.7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부부침실, 주방 겸 식당, 욕실
2층-아이방, 손님방, 욕실
·내부마감 : 거실(석고보드+실크벽지), 천정(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바닥마감 : 온돌마루
·식수공급 : 지하수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어귀에 들어서면 10여 채의 농촌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집이 있다. 길게 늘어뜨린 처마와 집을 휘어 감고 있는 듯 설치된 덱(Deck), 그 위에 가지런하게 자리하고 있는 수공예 나무탁자. 외관에서도 전원주택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건축주 정인성 씨(48세)의 세 가족이 생활하는 터전으로 들어가 본다.

 


전원의 운치를 담아낸 집


“이 집은 통나무와 목조를 혼용한 콤비네이션 형식의 주택입니다. 즉 기둥과 보는 통나무를 사용했고, 벽체는 2″×6″ 경량목재를 사용한 것입니다.”

푸른나이테 정희성 사장은 하자 발생을 최소화시키고 집이 무게가 있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 통나무와 목조를 혼용했다고 설명한다.

정 사장은 건축주의 친동생이다. 몇 개월 전 이 집의 바로 뒤편에 건축주의 동생이자 정 사장의 친누이 정춘옥(42세) 씨의 집도 같은 방식으로 지었다. 인근에 똑같은 형식으로 전원주택 한 채를 더 지을 거라고 한다. 가족 단위의 전원주택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집의 특징은 통나무의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크렉 유도선을 팠다는 점과 기둥을 외부로 많이 빼내어 처마를 길게 돌출시켰다는 점이다.

길게 늘어진 처마는 집 주의를 감싸안은 덱을 덮어씌운다. 비나 눈이 와도 덱 공간을 활용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배려한 것이다. 처마를 받치고 있는 통나무 기둥과 보는 육중해 보이면서 전원주택의 운치를 풍겨내는 데 손색이 없어 보인다.

시멘트사이딩과 인조석으로 외벽을 마감, 깔끔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지붕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아담하면서 넓은 공간 활용


이 집의 건축면적은 1층(22평)과 2층(10평)을 합쳐 모두 32평이다. 실내는 아담하면서도 공간을 넓게 활용하도록 꾸몄다.

우선 모든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으로 꾸민 1층의 경우는 2층까지 시원하게 오픈시켜 놓았다. 그리고 1층은 부부와 가족생활 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아이들과 손님용 공간으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독립성과 연결성이 적절하게 조화되도록 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이 거실이고 우측으로 주방과 욕실, 부부침실을 두었다. 공용공간으로 활용되는 거실 부분은 천장을 하이실링으로 처리하였고 전면창을 내어 빛의 유입을 크게 하였다.

애초에 거실에 벽난로를 설치하려 했으나 공간을 넓게 빼기 위해 설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벽은 인조석으로, 천장은 루바(더글라스퍼)로 마감하였다. 거실 창을 열고 나가면 덱과 연결되는데, 그 앞으로 전원풍경이 시야에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주방도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주방 옆으로 덱하고 연결되는 세탁실을 설치함으로써 주부의 활동 반경에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ㄱ’자 형으로(요즘 2층 계단을 보통 ‘ㄷ’자 형으로 많이 한다. 이 경우 불필요한 공간이 많이 생긴다. 따라서 이 집의 경우 불필요한 공간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ㄱ’자 형으로 한 것이다.) 설치하였고, 계단 밑 공간은 다용도실로 활용하도록 했다.

2층 공간은 아이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방을 계단을 통해 구분, 적당한 거리를 유지시켜 놓았으며, 별도의 욕실을 갖춰 독립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감수성 예민한 중학교 2학년의 현지를 위한 공간으로 2층에도 발코니를 설치했다.

특히 2층은 천장의 높이를 낮게 하였는데 안정감이 들도록 하기 위함이고, 천창을 내어 채광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 대들보, 중도리는 인테리어용으로 그대로 노출시켰다.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한 전원의 삶


건축주 정 씨 가족은 이곳에서 생활한 지 불과 2개월도 채 안 된다. 2003년 12월부터 이 집을 짓기 시작하여 2004년 3월 완공했고, 지난 4월에 입주한 것이다.

정 씨가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노부모를 모시기 위해서다. 그동안 정 씨는 틈나는 대로 이곳에 종종 와서 농사일을 돕곤 했지만, 어느덧 70세가 훌쩍 넘어버린 노부모 옆에 누군가 항상 있어야 한다는 게 가족 모두의 생각이었다.

때 맞춰 정 씨는 17년 6개월 동안 무사고로 버스운전을 한 덕분으로 정부로부터 개인택시를 발급,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이 고향인 정 씨는 그동안 강화읍에서 생활하면서도 주소지를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택시 면허가 이곳 주소지로 나왔다.

이 참에 노부모가 살고 있는 바로 옆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170여 평의 부지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주해 온 것이다. 여러 모로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이다.

정 씨는 이곳 나무집에서 생활하면서 몸이 달라진 걸 느낀다고 한다.
“나무집에서 생활하니까 너무 좋네요. 특히 콘크리트 집에서 생활할 때는 몰랐는데, 자고 일어날 때 몸이 가뿐한 것을 느껴요. 가족들도 모두 좋아하고, 주위 사람들도 다들 부러워하고 있어요.” 田

 


시공사 인터뷰


“나무를 다루는 게 너무 좋아서 목조주택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택보다 통나무집은 특히, 까다롭고 구조변경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푸른나이테 정희성 사장(40세). 경력 10년의 목조주택 시공전문가인 그는 나무를 만지고 가공하는 게 좋고 적성에 맞아서 이 분야에 오게 됐다고 한다. 최근 통나무주택의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열기가 한풀 꺾인 것에 대해 정 사장은 그 당시 시공업체나 건축주들이 충분한 이해 기반 없이 집을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통나무주택의 근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은 데다 건축주들 역시 사후 관리에 대해 충분한 이해 없이 지었기 때문이라는 것. 모든 주택이 사후 관리가 중요하지만 통나무주택은 더욱 더 건축주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정 사장은 강조한다. 다음은 정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 집의 특징을 설명한다면
사실 1, 2층 합쳐서 32평은 큰 평수가 아니다. 그래서 손님 많이 찾아와도 공간이 협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거실을 넓게 했고, 그리고 통나무와 목조를 적절하게 이용해 집을 지었다는 점이다.

- 목조주택을 지을 때 주의할 사항은
목조주택의 경우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결로 현상을 막기 위함이다. 결로 현상이 생기면 목재는 쉽게 썩는다. 이 집의 벤트 시설은 처마 밑에 설치했다.

-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집을 지어주고 나중에 집 주인을 만나게 됐을 때 만족하며 사는 것을 볼 때 가장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처음에는 잘 모른다.

 

 

■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출처 : 행복한 목수의 통나무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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