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숭아 농사중에서 시기적으로 적뢰작업을 합니다.
적뢰란 불필요한 부분의 복숭아 꽃눈을 떼어내는것이지요.
적뢰, 적화, 적과 작업중 맨 먼저의 작업과정이기도 하여 중요하답니다.
사진촬영을 위해 작업용 겉장갑을 벗었답니다.
가지끝 봉오리를 가운데 잎눈이 상하지 않게 꽃눈만 먼저 떼어냅니다.
가지중에서 꽃눈이 윗부분과 아래부분에 붙어있는데 윗부분은 모조리 제거해주구요.
아랫부분에 열매를 달기때문이지요.
그리고 열매지중 주지에 가까운 부분쪽도 떼어내야겠지요.
적뢰작업 완성입니다.
주지를 끈으로 유인하면서 높은곳을 사다리를 이용해 적뢰를 하는 남편입니다.
적뢰는 빠를수록~
적과는 나눠서 천천히~
[적뢰를 해야하는 이유]
적뢰를 하지 않고 꽃눈을 그대로 두어 꽃을 피우면 저장 양분을 불필요하게 소모하게 된다.
꼭 필요한 곳에 영양분을 몰아 좋은 과일을 생산할수 있고 개화후 적화 작업이나 결실 후 적과 작업의 양도 크게 줄여준다.
[적뢰방법]
먼저 가지 끝의 꽃봉오리를 제거한다. 가지 끝에서 윗부분 꽃눈을 가볍게 훑어 내려 제거 한다.
장과지는 중앙부위에 중과지는 중앙부위에서 선단부쪽에 가깝게 단과지는 선단부위쪽에 착과할것을 염두하여 적뢰한다. 이러다 보면 적뢰된 복숭아 나무를 보면 실제 전체의 1/3정도도 안되는 꽃들이 개화할것이다. 온전하게 피어있는 전체적으로 복숭아 꽃들이 피어있다면 꽃놀이, 즉 경관농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일 듯하다.
어쨌든 빠른 적뢰작업은 필수입니다.
그럼 적뢰작업 이후의 복숭아 농사 과정을 간단하게 올려볼까요? ^^
적화(꽃솎기)작업입니다.
적뢰작업이후에 남은 꽃눈에서 개화한꽃을 다시 솎아주는 것이지요.
여름전정에 속하는데 이때 신초때부터 끝을 잘라주어 불필요하게 도장지가 자라지 않게 합니다.
순자르기,순치기, 순비틀기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복숭아 농사에 있어서 적심을 해주면 좋은점이 너무 많습니다.
시기적절한 방제 소독~
기계유제, 유황합제, 아연이나 석회보드로액은 친환경제제랍니다.
농가에서 직접 자가제조해서 살포합니다.
힘은 들지만 시중에서 사서 쓰는것보다 저렴하고 효과도 좋다는것이지요.
복숭아에게 있어서 병은 한번 들면 낫지 못하니 미리 방제하는것이 최선입니다.
병든 후에 방제는 별의미가 없구요. 다만 더이상의 병 확산을 막아보려는 것뿐입니다.
복숭아 열매가 가지당 2~3개 남았네요. 적뢰, 적화작업을 거쳐서 생긴결과입니다.
1차 2차로 나눠서 하면 더욱 좋지요.
그 중 가지마다 튼실한걸 골라 최종적으로 한개만 남깁니다.
일지 일과, 한가지에 한개의 열매착과를 원칙으로 합니다.
이것도 적심으로 이뤄진 단가지 형성이 되어야만 가능할거구요.
가지에 한개 남긴 열매가 매실크기 정도 됩니다.
이젠 봉지씌우기를 해줘야 합니다.
100%봉지 작업을 하는 이유는 병충해방제, 즉, 고품질의 복숭아 수확을 위해서랍니다.
이 때부터 털복숭아의 위력이 발휘 되는 순간~
털때문에 가렵기도 하지요.
풀과의 전쟁
우기에는 정신이 없습니다. 깎아놓고 돌아서면 금새 쑥쑥 자라고 있지요.
복숭아수확을 하면서도 시간나면 풀을 베어야 합니다.
얼마나 더운지 뒤따르는 강쥐의 모습에서 느낄수 있지요~ㅎㅎ
복숭아 수확기~
크게 분류하면 백도 황도로.
무르기별로 용질, 불용질, 반용질이라 하여 딱딱한 복숭아냐
말랑하게 먹을수 있는 복숭아냐 아님 무르기가 중간정도냐~
대체로 딱딱한 복숭아보다 무른 복숭아가 당도가 높답니다.
시기별로 구분하자면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이구요.
대부분 조생종 6월 하순에서 만생종 9월까지 수확이 되어집니다.
날이 밝으면 새벽부터 수확작업이 시작되어 오전중에 마쳐야 하지요.
햇볕이 쨍쨍할때면 더워서 작업도 수월치 않고 몸도 지치지만 무엇보다 복숭아가 힘들어 하겠지요.
작업장으로 옮겨와 크기별로 선별하여 시집을 보냅니다.
제일 먼저 예약주문 하신 분께 먼저 택배 발송하고 농원방문하시는 소비자께 공급하
나머진 경매시장, 서울 가락동으로 대형 복숭아 수송차로 밤새 달려갑니다.
이렇게 그 날 수확물은 그날 소비해야 하지요.
다른과일처럼 저장이 안된다는 점이 큰 단점이자 장점이라지요~
내일 수확할 복숭아를 위해서...
여름방학중이니 복숭아 과수원집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부모님을 도와 알바를 하는것입니다.
복숭아 수확 완료~
이제 농사끝이 아니지요.
이제껏 힘들었을 복숭아를 위해 잎이 지기전에 할일이 많습니다.
가을볕을 방해할 도방지들을 대충 잘라 제거해 줘서 내년 봄을 위해
필요한 가지만이 양분저장을 충분히 할 수 있을만큼
가을전정을 해주는 거지요.
이때 가리워진 도장지로 인해 내년에 결과지로 쓸 중요한 가지들이 말라 죽는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그동안 수고했다~~ 나무에게 거름을 줍니다.
이것도 가을에 하는 이유는 내년에 꽃피우고 열매맺게 하는 영양분을
가을에 저장시켜줘야 하기때문이지요.
주로 거름으론 계분과 우분을 발효시켜쓰기도 하고 때에 따라선 유박도 줍니다.
해년마다 같은 거름으로 같은 양의 거름을 주진 않구요.
나무상태에 따라 양을 가감하여 달리합니다.
이제는 겨울전정입니다.
여름에 적심을 하고 가을에 가을전정을 제대로 했다면 겨울전정이 수월해진답니다.
더 불필요한 도장지가 자라기도 전에 여름에 적심으로 바로 잡았고
가을에 도장지 제거가 있었다면 톱으로 굵은 가지를 잘라내줘야하는 톱질전정이 필요하지 않겠지요.
잔가지들만 잘라내는 정리전정 정도로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은 꽃이나 가지등을 제 시기에 제거해주는것이
좋은 열매를 얻고 복숭아나무를 보호하며 튼실하게 키우는 방법이지요.
명품 복숭아는 이렇게 탄생한답니다~ ^^
| |||
농촌진흥청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소중한 댓글과 |
'유실수 > 복숭아·모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모과 텃밭가꾸기 (0) | 2010.04.09 |
---|---|
[스크랩] 복숭아 텃밭가꾸기 (0) | 2010.04.09 |
[스크랩] 복숭아 꽃눈밀기 작업입니다. (0) | 2010.04.02 |
[스크랩] 복숭아 봉지 씌우기 (0) | 2010.03.29 |
복숭아 추천품종 (0) | 2010.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