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가꾸기/산마늘·냉이

냉이 재배

아로마(사곡) 2010. 7. 1. 23:58

냉이

학명 : Capsella bursapastoris

과명 : 십자화과


 지중해 지역이 원산지이며 지금은 전 세계에 퍼져 있다. 잔디밭이나 길가에서 흔히 자라는데, 꽃대를 따라 편평하고 심장 모양으로 생긴 초록색의 열매가 달려 다른 식물들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냉이는 비교적 저온 하에서도 잘 자라는 내한성이 강한 식물이며 토양도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나 햇빛이 잘 쬐이며 배수도 잘 되는 비옥한 토양인 사양토에서 양호하므로 이러한 조건을 갖춘 토양을 선택하도록 한다.


■ 재배

 냉이는 종자로 번식하므로 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종자의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6월경에 꽃이 지면서 삼각형 열매 속에 황갈색의 종자가 들어 있는데 종자가 익으면 터지므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일시에 채종을 할 경우에는 전체의 70% 정도가 익었을 때 포기를 베어서 건조시킨 후 털어 모으면 되나 채종 량이 매우 줄어든다.

 냉이 종자의 특성은 발아율이 30%정도로 낮으며 발아 적온은 20℃내외로 저온성이다. 또한 광 조건에 따라 발아에 영향을 받지 않아 파종 후 복토를 하지 않아도 수분과 온도만 적당하면 발아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냉이는 저온성 식물이기 때문에 파종기가 빠를수록 출현이 늦어지고 발아율이 낮아져 단위 면적당 개체수가 적어지는 문제가 있으며, 반면에 파종기가 늦을수록 출현이 비교적 빠르고 발아율도 높으나 월동 전의 생육기간이 짧아져 생육 량이 적어져 수량이 낮아진다. 따라서 9월상순이 가장 알맞은 파종시기로 되어 있다.

 냉이는 추운 시기에 재배되므로 병해충의 피해가 거의 없지만 봄철에 배추벌레와 거세미피해가 조금 나타난다. 방제법으로는 유기인제 1,000배액을 살포하여 방제할 수도 있으나 큰 피해가 없으므로 되도록 유기농산물로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 효능

몸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생리불순, 코피, 산후출혈, 무기력한 노인들에 게 좋으며, 밥맛이 없고 간기능이 떨어져서 피로가 심한 사람에게도 좋다. 냉이는 소화기관을 강하게 만들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냉이국은 특히 숙취에 매우 좋다. 냉이는 약용보다는 주로 식용으로 이용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정승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