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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목조주택 자재선택 가이드 (1): 외벽 마감재 편 (사진추가)

아로마(사곡) 2010. 6. 12. 15:54

(6월 9일-랜치 사이딩과 파벽돌 사진을 추가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충남 부여에서 목조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초보목수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귀농하기 위해서 목조주택 현장에 뛰어든 지 어느새 반 년이 넘어가는데요, 곧 저도 직접 집을 지을 예정이고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곧은터 회원분들을 위해 오늘부터 목조주택 자재선택 가이드를 연재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 자신의 경험은 아직 짧기 때문에, 이 글 내용의 상당 부분은 현재 제 스승님인 이용택 팀장님의 의견과 경험에 기초한 것입니다.

 

현재 저희 팀은 직영 방식으로 충남 부여에서 공사를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직영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 글의 내용에 의문이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이 글이나 다음 까페 '이실장의 나무 이야기'를 통해 문의해 주시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오늘은 첫번째로 집의 외관을 결정하는, 벽체 외장재를 다뤄 보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목조주택에 사용되는 외장재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사이딩-비닐, 시멘트, 방부 채널, 시다 베벨, 로그 사이딩 등

2. 스타코-스타코플렉스

3. 조적

4. 붙임벽돌

 

그럼 지금부터 각각의 장단점과 특징을 간략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사이딩

사이딩은 가장 기본적인 목조주택 외장재입니다. 길게 재단된 기성품 사이딩을 아래에서 위로 겹쳐 시공하게 되며(세로로 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공 시 눈여겨 보실 부분은 스터드(기둥)자리를 정확히 찾아 적합한 못으로 정확히 고정시키고 있는지, 타카만을 사용해 사이딩을 시공하지는 않는지 등입니다. 또 목제 사이딩의 경우에는 수공못으로 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이딩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에서 소개하는 평당 자재가는 참고를 위한 것이며, 변동이 많습니다. 또한 바닥평수가 아닌 벽체 평수를 말합니다.

 

1) 비닐 사이딩 (평당 자재가:약 2만원대 초반)

가장 저렴하며, 가볍고 부식의 우려가 없습니다. 색상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색깔을 바꿀 수 없으며, 수축과 팽창이 심합니다. 현재는 조립식주택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목조주택에서는 잘 시공되지 않고 있는 사이딩입니다. 수공용 못 또는 피스로 고정합니다.

 

2)시멘트 사이딩 (약 3만원대)

비교적 저렴하며, 부식의 우려가 없고 목재의 질감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변형이나 수축이 적으며, 도색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 James Hardie 사의 제품이 가장 우수합니다. 못총 시공(숨김못)이 가능합니다.

  

도색 전 시멘트사이딩의 모습입니다. 군데군데 못자리에 실리콘으로 마감한 자국도 보입니다.

 

 

3)방부 채널 사이딩 (약 4만원대)

방부처리된 목재를 가공해 만든 사이딩입니다. 서로 끼워맞추는 방식으로 시공되며, 세로로도 시공이 가능합니다. 유지관리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창문 하단에 시공된 사이딩이 방부채널사이딩의 일종인 스벤스조입니다.

 

 

4)렌치 사이딩 (약 5만원대)

더글러스 목재를 합판식으로 가공해 만들어진 사이딩입니다. 합판 형태이므로 변형과 수축, 팽창이 적으며, 미관도 우수한 편입니다. 수평 이음매에는 Z-후레싱을, 수직 이음매는 끼워맞추는 방식으로 시공합니다.

 

 부여현장에 시공된 랜치 사이딩입니다. 야외에 노출되는 천정에 시공했으며, 아직 도색 전입니다.

 

 

4)시다 베벨 사이딩 (약 6만원대 후반)

시다(적삼목)으로 만든 사이딩으로, 색상과 질감, 향이 우수합니다. 한 쪽은 얇고 반대쪽은 두꺼워서, 두꺼운 쪽을 아래편으로 놓고 겹쳐 올라가는 방식으로 시공됩니다.

 

 

 

 

  

 

5)로그 사이딩 (약 10만원대)

통나무집과 흡사한 외관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가이며, 주문생산되므로 배송 시일이 추가로 소요됩니다.

 

로그 사이딩 시공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목제 사이딩은 첫 2~3년간은 매년 오일 스테인 칠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이후로는 최소 3~5년을 주기로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가 필요합니다.

 

 

2. 스타코

현재 국내에서는 드라이비트와 혼용해서 스타코라는 말이 쓰이고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스타코는 미국 스타코플렉스사의 Stuc-O-Flex 제품을 뜻합니다. 스타코는 쉽게 말해 벽체에 미장과 도색을 동시에 시공하는 것입니다. 이 제품은 목조주택의 특성인 수축과 팽창에 견딜 수 있도록 탄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며, 조색을 통해 원하는 색상으로 깔끔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예비건축주들께서 주의하셔야 할 것은 현재 많은 현장에서 콘크리트 벽체에 사용하는 드라이비트를 목조에 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목구조의 수축, 팽창으로 인해 외벽에 균열이 가는 등의 하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코 시공시 전용 메쉬를 사용하거나 레인스크린 시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룰 기회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스타코는 보통 전문 시공팀이 시공하며, 시공비까지 평당 12~13만원 선에서 시공됩니다. 시멘트 보드를 이용해 레인스크린을 시공하는 경우 이와는 별도의 자재비와 시공비가 필요합니다.

 

 

 

 

 스타코 시공 모습입니다.

 스타코 마감 모습입니다.

 

3. 조적(치장벽돌)

 

목조에서도 전통적인 벽돌 외벽 마감이 가능합니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벽돌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조적 외벽 시공시에는 목구조와 간격을 유지해 주는 철물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레인스크린 시공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4. 붙임벽돌(파벽돌)

 

붙임벽돌 시공은 보다 다양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붙임벽돌의 종류에 따라 돌벽이나, 왕벽돌 등의 모양을 낼 수 있습니다. 역시 레인스크린 시공이 병행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현재 부여현장에서 시공중이며, 시공과정이 앞으로도 계속 소개될 것입니다.

 

부여현장에 시공중인 파벽돌입니다. 줄눈작업 전의 모습입니다.

 

 

모자란 첫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현재 시공중인 부여현장 사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초보목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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