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피망'이라고.. 그래도 젊은 층은 '파프리카'라고 부르는게 있습니다.
이것이 같은 걸까요? 다른 걸까요?
일반적으로 Capsicum annuum을 개량한 고추들이 피망이나 파프리카로 불려지며 원산지는 중남미입니다. 피망(pimientos)은 프랑스어이고, 파프리카(paprika)는 네덜란드어로 유럽에서는 파프리카와 피망은 동일한 것으로 쓰여지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고추로 불려지기도 하구여~
주로 시장에서 유통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피망 품종에는 뉴웨이브(피앙세)가 있고, 파프리카 품종으로는 스페셜(빨간색 계통), 피에스타(노란색 계통), 프레지던트(주황색 계통) 등이 있습니다.
피망(위), 파프리카(아래)
피망
농촌진흥청에서는 신선편이 농산물가공업체들이 홍피망 원료가 부족할 때 적색의 파프리카를 대신 사용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데, 이에 대한 자료가 없어 파프리카와 피망의 차이를 폭넓게 이해하고자 분석을 실시하였습니다.
시중에서 파프리카와 피망으로 유통되는 단고추의 품질특성을 고려하여 적합한 식자재로 이용한다면 원료 수급 상황에 따라 서로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며, 이를 통해 항산화 활성이 높은 파프리카와 피망의 소비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과피의 두께가 피망보다 두껍고 둥글지만 피망은 길쭉한 것이 특징이며, 파프리카가 아삭아삭함과 당도가 1.5~2배 정도 높고 좀더 선명한 색을 가집니다. 180~200℃에서 조리했을 때 피망이 파프리카보다 수분이 많이 나오고 당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조리 후 씹히는 질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열을 가한 피망
달콤한 과육과 화려한 색깔, 싱그러운 향...이런 점도 파프리카를 대신할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주된 이유는 화려한 겉모양 뿐만 아니라 내실있는 영양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석채소라고도 불린답니다. 파프리카에는 먹을 수 있는 부분 100g당 비타민c가 280mg이나 들어있습니다. 하루에 작은 파프라카 1개만 먹으면 성인의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인 50mg을 모두 섭취하는 셈이 됩니다.
열을 가한 파프리카
또한 미용효과도 좋다고 하는데 노화를 방지하고 항암효과를 높이며 스트레스의 저항성도 길러주고 피부의 기미와 주근깨, 얼굴이 검어지는 원인이 되는 멜라민색소 생성을 억제도 한답니다.
빨간색 파프리카에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도 풍부하여 노화와 질병에 원인이 되는 황성산소를 억제하기 때문에 이때 비타민C와 E를 함께 섭취하면 그 작용이 더욱 활발해집니다.
꼬깔 파프리카
또한 파프리카는 칼로리가 없어 다이어트식으로 좋고 섬유질이 많아 소화를 촉진하며 단맛이 강합니다. 당도는 7~10브릭스 즉 토마토와 비슷한 정도의 단맛을 낸다.
파프리카 특유의 풋내를 내는 것은 피라진이라는 성분 때문. 피라진은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여 혈전의 원인인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며, 혈압을 낮추기도 한답니다. 파프리카에는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별로 없으며, 항생작용을 하는 사포닌이 조금 들어있다고 합니다.
해파리냉채(사진=이요조)
겨자소스를 이용한 샐러드(사진=이요조)
맛과 향기와 색깔에 영양까지 풍부한 파프리카는 한식을 비롯해 여러 음식에 잘 어울립니다. 과육이 두껍고 단맛이 강해 주스 뿐만 아니라 살짝 데쳐 샐러드나 나물로도 먹습니다. 색깔이 다양하고 잡맛이 없어 각종 요리에서의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파프리카는 특히 기름과 잘 어울리는 채소라고 합니다. 파프리카속의 풍부한 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생선과 육류에 잘 어울립니다.
파프리카를 고를 때는 이용방법에 따라 달리 선택해야 하는데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샐러드나 생으로 먹을 경우 껍질이 단단하고 색상이 선명한 것이 좋으며 즙이나 볶음요리에 쓸 경우 과육이 두꺼운 것보다는 오히려 크기가 좀 작은 것이 낫습니다. 싱싱한 파프리카는 냉장고에 잘 보관하면 1개월 이상 저장할 수 있답니다.
<농촌진흥청 인터넷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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