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여기에 기르기방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적당한 방을 찾지 못해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요즘 하월시아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좀 있는것 같아 몇자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전부터 이파리들이 생기가 사라져가는 것을 보고 우려했던 일이 생겼을거라 짐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분갈이를 하기에는 좀 이르지만 엊그제부터 분을 모투 털어봤더니...과연 뿌리가 몹시 상해 있었습니다.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용토가 잘못됬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하월시아에 적합한 용토로는 중립 정도의 적옥토, 녹소토, 동생사 3가지를 2:1:1의 비율로 배합하고,
여기에 산성화를 막기 위해 약간의 훈탄을 섞어 쓰는 정도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옥토가 문제라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매니아 한분과 통화를 하면서 적옥토에 경성과 연성의 두가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적옥토는 입자로 뭉쳐져 있지만 연약한 뿌리도 관통할 정도로 부드러워 이것이 쉽게 잘 바스러집니다.
그래서 꼭 경성의 적옥토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용토를 배합할 때 반드시 채로 걸러서 중립 미만의 작은 알갱이들을 걸러내야하겠습니다.
아마도 채로 걸러내면 용량이 절반 정도까지 줄어들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은 그대로 다육이에 사용해도 좋을것 같은데
저는 이 작업을 무시하고 아깝다는 생각에 그대로 배합해서 사용했더니 가루가 공극을 매우고 있어
통풍이 불량해서 상황을 더 악화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에 심을 때 도구를 사용해서 일부러 용토를 다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워낙에 부드러운 용토라서 다지는 과정에서 많이 바스러지고 그것이 공극을 매우게 되어
결과적으로 통기성을 나쁘게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가볍게 분을 바닥에 톡 톡 쳐주는 정도로 충분하겠습니다.
그 다음 관수 주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하는 문제인데,
더위가 오기전까지는 7~10일 에 1회 관수해왔는데, 이번에 분을 털어보니까
용토가 생각 이상으로 보습력이 오래 유지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표토가 바싹 말라 있고 분을 들었보았을 때
손끝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매우 가볍지만, 분 속은 예상외로 충분히 마르지 않았습니다. 해서
차후에는 봄, 가을, 겨울에는 2주 1회를 기준으로 하고, 여름에는 3주 이상으로 늘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분의 재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상황은 많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재질에 비해 독일산 벨분이나 낙소분(난분) 처럼 흙을 재질로 하고 있는 것들이 분명히 통기성이 좋기는 하지만,
그것은 또 그 나름대로 불편하거나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어
저는 고가의 하월이 몇 몇개는 낙소분이나 벨분에 심고 나머지는 플분에 심고 있습니다.
특히 낙소분은 높이가 상당해서 뿌리가 길게 자라는 만상이나 콤프토계열에 적합하기는 하지만,
자칫하면 넘어지기도 쉽다는 점은 별개로 하더라도 그 자체로 많은 용토가 들어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분 내부에
머금게 되는 수분의 총량에는 플분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인바,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하단부에 어느 정도까지는 굵은 마사토를 채워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이나 전화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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