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꿈을 꾸고, 서서히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 존경합니다.
작년 10월까지 현장에서 계단과 핸드레일 외부 DECK을 만들었습니다. 11월 경 마무리
점검 차 들렀을 때는 벌써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 배수 등 마당정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고..... 당연히 조경은 이듬해로 넘기셨다죠. 겨우내 구상하다 올해 4월부터
마당을 가꾸기 시작하셨답니다.
며칠 전 이사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이즈음이면 녹색이 많이 올라왔으리라 기대하며
사진기를 메고 금당계곡에서 강림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입구를 돌아 본 첫인상!
가까이 가서 시각을 낮추면 이런 모습이.....
동편 포치 전면.
저는 그동안 포치(Porch)의 유용함을 주장해왔고, 이는 서양식이어서가 아니라 우리
전통건축에도 툇마루와 누마루 형식으로 광범위하게 적용해 왔음을 강조했습니다.
제가 고집을 부리기도 했지만 다행이도 집주인들이 잘 수긍해 주셔서 9년 전에 처음
맡아 지은 비봉통나무집부터 작건 크건 모두 포치를 만들었어요. 아주 작은 캐노피(
Canopy)형식일 때도 있었고, 최근에는 폴딩 도어로 감싸 필요에 따른 개폐식 공간으로
변신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강림통나무집의 포치는 그중 정통적인 포치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형식입니다.
본채와 방향을 달리한 지붕이 따로 나와 있고 필요에 알맞은 면적이 할당 되었으며
장식적이 구조까지 배치되었죠. 본채 내부를 줄이면서도 이처럼 외부포치를 제대로
만드는데 동의하신 집주인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오늘 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한 분 와 계시네요? ^6^
시골생활에서 가볍게 오가는 손님들은 집안으로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대접을 할 수
있는 편안하고 유용한 공간. 지금 이 시간에도 가랑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지만
전혀! 동요하지 않고 그런 풍경을 감상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포치를 끼고 돌아
집 뒤편을 살짝 엿보고..... 이런! 아직 정리가 덜 끝난 모양이로군요.
다시 정면으로 돌아 나왔습니다.
전면 삼각부분 그림은 10여 년 전 부터 머릿속에 그려왔던 모습, 지금에야 현실에서
만들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집을 구상하던 첫 단계부터 저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상상했던 것이죠.
제가 보기에는 어정쩡한 목조 틀과 파벽 류의 마감보다 이처럼 알몸 그대로인 벽난로
굴뚝이 차라리 나아보입니다. 시각과 선택의 차이입니다만 완성도를 높이지 못한다면
기성품 자체가 오히려 답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집이란..... 무수하게 많은 구성요소와 수백 가지의 선택기준 그리고 다양한 가치와
의미가 있어서 ‘무엇’이면 된다, 제일 중요하다 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저비용으로
집을 지으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추어야죠. 단열성능이 제일 중요하다면 150 혹은 200
미리 두께의 스티로폼 패널로 집을 지으면 됩니다. 페시브하우스를 지향하는 분들은
그 기준에 따라야 하고 기꺼이 필요한 만큼 비용을 준비해야 하며, 모양만이 아니라
온전한 생태주택을 원하신다면 감수해야할 수고와 바른 인식이 필요합니다.
‘집’은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깊은 처마를 두고도 다시 안쪽으로 한걸음 물러서게 한 현관
육중한 원목 문(엄밀하게는 이 또한 순수 원목이 아니라네요)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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