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시공(통나무)

[스크랩] 결로-공사상의 하자만은 아니다. 주말주택형 통나무집의 실례

아로마(사곡) 2012. 8. 21. 00:13

결로. 이슬이 맺힌다는 의미이다.

 

결로가 생기는 것은 공사상의 하자만은 아니다. 아무리 방수와 단열을 잘한다고 할지라도 어느정도의 결로는 생기기 마련인데, 이것은 '자연현상'이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는 어느 정도의 '습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습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고 불쾌지수도 높아진다. 그래서 적당한 습도 조절은 꼭 필요하다. 결로는 이 습도가 높은 공기가 차가운 벽과 만날 때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인데, 벽 온도가 공기 온도보다 훨씬 낮으면 결로가 생긴다.

 

그래서 여름철에 냉장고에서 시원한 사이다를 꺼낼 때 마다, 냉장고에서 꺼낸 사이다 병의 온도가 낮고 공기 온도가 그보다 높아서 사이다 병 바깥쪽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은 주로 여름에 생기는 현상이고 반대로 겨울에는 외부 온도가 낮은데 실내의 공기온도가 높으면 유리창의 안쪽에 성에가 끼는 것이다. 이때 우리 눈에는 잘 안보이지만 실내 쪽 벽에도 습기가 맺히게 된다. 다만, 이중벽 덕분에 내부까지 결로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결로를 방지하는 장치나 시설이 없다면 실내외의 온도 차가 심할수록 물방울은 굵어지고 심지어은 아예 물을 부어놓은 것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온도 차가 결로의 가장 큰 이유이지만 그 외에도 다른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정세서 세탁이나 조리를 할 때 발생하는 습기, 그리고 호흡에 의한 습기, 또는 환기부족 등 생활습관에 의한 결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내벽인데도 결로로 인해 벽지에 곰팡이가 생겼다. 이것은 환기의 문제

 

또 단열공사가 제대로 안 된 경우에도 결로는 발생한다. 이러한 결로는 위에서 말한 대로 자연 현상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최소화시킬 수는 있다. 건물 내부의 표면온도를 높여서 집안에 있는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이 한 예가 된다.

 

이것은 장마철에 집안 습기가 많아 축축함이 느껴지면 난방을 해서 건조하는 방법이다. 또한 맑은 날 환기를 자주 시켜서 습한 공기를 몰아내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처음부터 단열공사를 아주 잘해서 아예 구조체를 통한 열 손실을 방지하고 보온을 하는 방법도 있다.

 

벽체 표면에 결로가 발생하면 '표면 결로'라 하고, 벽체 내부에 발생하면 '내부 결로'라 하는데, 집을 지을 때는 내부 결로 방지를 위해서 방습 층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것은 폴리에틸렌 수지로 만들어진 필림을 사용한다. 소위 말하는 '비닐'인데 이 비닐은 반드시 단열재의 안쪽, 즉 내부 쪽에 설치해야만 그 효과를 볼 수 있게된다.

결로에 의해 안쪽에 생긴 물을 더는 내부 벽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비닐이 막아주어, 습기 때문에 곰팡이나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벽난로는 겨울철 난방 뿐이 아니라, 과도한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도 아주 유용하다.

 

건물 신축의 경우, 내부에 많은 습기가 내포되어있다.

 

습식건물에서도 습기는 시멘트 몰탈에 함유된 수분만이 아니다. 벽지에, 나무 마감재, 천장재등에 마르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으면서 서서히 그 수분들을 실내로 내뿜는다.

 

통나무집이나 한옥, 그리고 목조주택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건조된 나무로 집을 짓어도 완전 건조된 나무란 존재하지않는다.

한옥의 경우는 그레도 전통 미닫이문과 창을 채택하여 환기가 잘 되어 그래도 좀 낫는데, 통나무집의 경우는 문과 창이 고밀패 시공하여 창을 모두 닫으면 전혀 환기가 되지않는다. 이럴때 벽난로는 아주 유용한 통기 수단이 된다.

 

가을에 완공한 홍천 내면의 통나무집 - 주말형 주택

문제는 상시 거주하지 않는 신축건물이다.  특히나 통나무집같이 많은 목재가 사용된 신축 건물의 경우 일정기간 까지는 지속적으로 나무들이 건조되면서 실내외로 많은 습기는 내보낸다. 이는 함수율이 20% 이내가 될때까지 계속된다.

이후에는 실내외의 환경에 따라 습기를 내보내며 수축되기도, 습기를 흡수하며 팽창하기도 한다.

이를 두고 통나무집이나 한옥집이 습도 조절을 하여 실내가 살기좋게 쾌적하다고 합니다.

 

목조건축의 뼈대로 사용되고 통나무집의 마감에도 사용되는 건조된 구조재의 경우가 함수율 15%이다.

이 이하로는 목재를 건조시키기가 쉽지않다. 통나무집에 사용되는 통나무의 가공시 함수율을 대개 35% 내외이다.

 

이 통나무가, 집으로 완성되고 나서 본격적으로 건조가 된다고 하겠다.

건축 초기 일년간의 환기 상태가 중요한 이유이다.

 

그런데 이런 통나무집을 신축 직후 부터, 창을 모두 걸어잠그고 일주일이나 이주일 만에 문을 열고 들어왔다고 생각해보자. 결로가 생기지 않을수가 없다.

 

아무리 단열이 잘되어도 적당한 환기가 되지않으면 결로는 필연적이다.

 

그후론 나는 주말형 주택의 경우는 초 봄이 아니면 신축하지 않는다. 가을에 완공한 홍천 내면의 통나무집을 짓고 나서 정말이지 많은 애를 끊였다. 물론 경험이 많지 않았을때의 실수이다.

 

홍천집의 경우는은 가을에 완공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겨울이 되었고, 주위 환경이 건조하니 더욱 통나무는 습기를 내보내며 건조되고있고,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해 건물 내부는 온실효과로 따뜻해져 통나무에서 나온 습기는 미세한 입자로 변해 건물 내부를 채우고 있다가,

환기는 전혀 안된 상태에서 밤이되니 기온이 급강하하고 사방에 꽉차있던 습기는 유리창에, 바닦에, 벽체 구석에 이슬같은 결로가 생기게 된것이다.

 

이런 현상이 몇일만 지속되어도 문제가 커집니다.

몇 시간 거리를 환기시키기 위해 차로 달려갔다가, 저녁에 돌아오곤 했던 기억이 새롭다.

환기의 문제라고 설명을 해도 믿으려 하지 않고, 결로의 원인은 오로지 단열의 부실만이며 이는 시공의 하자가 아닌가? 의심하는 상황이 정말 괘로웠던 현장이였습니다.

암튼 맘 고생 많은 현장이였습니다. 물론 완공 첫해 겨울만의 문제였습니다.

다음해 겨울에는 결로가 전혀 생기지 않았읍니다. 모든 상황은 전년도와 동일한데도 말입니다. 물론 오해도 풀렸고.....

 

통나무집이 제 역활을 충분히 수행하고자 하면 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겨울에 충분히 건조되어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 날 실내 습도를 쫙쫙 빨아들여 괘적한 실내 공간을 거주자들에게 제공할수있고, 이때 흡수한 습기는 건조한 겨울에 다시 실내로 서서히 내보내, 실내를 적정한 습도로 유지하게됩니다.

이사람이 없으니 최소의 난방만을 하여 실내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고

출처 : 통나무집 세상
글쓴이 : DrLo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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