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합니다.
이런 날씨에 과일들이 맛있게 익는답니다.
따사로운 가을볕에 봄인듯 병아리를 품고있는 어미닭~
그리고 낯선 자로부터 가족을 지키겠노라고 눈을 부릅뜨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 수탉이네요.
한낮의 기온이 봄인지라 농원엔 철을 잊었는지 노오란 민들레꽃이 피었더라구요.
가을빛을 닮은 주황색의 감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태풍에 일부 열매를 잃고 감꼭지만이 줄기에 달려있네요.
스트레스를 받아서 잎은 조기 낙엽이 되었지만
몇개 남아 익어가는 감의 모습이 대견스럽기까지 합니다.
과일은 잎이 없으면 빨리 익게 되지요.
요건 좀 더 나무에 남겨서 홍시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핸 태풍이 오기 전엔 감이 수정이 잘되어 감농사가 풍작이라 들었거든요.
요건 감중에서 주로 홍시로 만들어 먹는 큰감 대봉시입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감을 깍아 말려 곶감을 만들곤 합니다.
올해도 서둘러 볕좋을때를 놓칠세라~
대봉시로 일명 '수제 명품 곶감만들기'에 도전해봅니다.
하나하나 조심스레 상처나지 않게 땄습니다.
복숭아처럼 털이 없어서 수확작업이 수월합니다.
큰감 대봉시로 곶감을....
큼직한 감으로 곶감을 만들었더니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곶감 빼먹듯~' 이란 말이 있듯이
곶감 먹기시작하면 손이 자꾸 가더라구요.
곶감의 비타민C는 사과의 8~10배, 비타민A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종합 비타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타민C를 비롯해 감을 먹을 때 떪은맛이 나는 것을 '타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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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감을 딸대 일부러 감꼭지부분을 달려있게 땄습니다.
건조시킬 때 곶감걸이에 걸려면 꼭지가 필요해서지요.
수확한 대봉시감을 깨끗이 씻어 감자 깎는 칼로 껍질을 벗겨줍니다.
2년전 구입한 곶감걸이를 꺼내어 감꼭지에 감을 하나하나 걸어줍니다.
이 곶감걸이를 만나기 전엔 실로 매달거나 그냥 채반에 널어 수시로 뒤집어 주며 말렸답니다.
그렇게 손이 많이 가도 깨끗하게 말려지지 않아 늘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돈이 좋긴 좋네요.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에서 말리기 시작하지요.
하루이틀 지나면 수분이 증발하고 감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날씬해진다는...
곶감 말리는 데 있어서 최고의 적은 비오는 날이지요.
햇볕나고 바람 부는 날에 잘 말리고 습도가 높은 날은 아주 좋지 않습니다.
곶감을 말리는데 비가오거나 습한 날씨면 선풍기를 틀어주어
말려줘야 하기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시중 판매되고 있는 곶감들은 일차 건조기에서 말려져 나온다고 하네요.
일반 곶감용 둥시감보다 대봉시로 곶감을 만들면 감이 커서 먹을게 많지만
말리는데 쉽게 말리지 않고 시일이 더 걸립니다.
자칫 잘못하면 까만 곰팡이가 피어 곶감으로 실패를 할 수 있구요.
날씨와 주변환경에 따라 감의 크기에 따라 말려지는 시일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이 정도면 원하는 반건시 곶감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날씨가 좋았음에도 전에 둥시감보다 크기가 크다보니 시일이 걸린것 같습니다.
해년마다 곶감을 만들다보니 어느정도 곶감만들기엔 자신감도 생긴듯~~~
반건조시킨 상태부터 먹으면 홍시처럼 맛있습니다.
사실 베란다 들락거리면서 그 중 곶감상태가 별로다 싶은건 바로 먹어줍니다.
저만의 명품곶감 탄생을 위해서지요~ㅎ
감을 그냥 홍시로 먹는것보다 곶감으로 만들어 먹는게
먹기도 편하고 당도가 월등하게 높아짐을 알면서부터
해마다 가을이면 곶감만들기에 재미를 붙인것 같습니다.
다 말려진 대봉시 곶감을 글라스락같은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2~3일 보관하여 숙성을 시켜줍니다.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고 채반에 널어 더 말리면..
반건시 상태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곶감색이 짙어지며 하얀 밀가루같은 분이 생긴답니다.
그 옛날 제사지내고 나면 이런색의 단단한 곶감을 먹었었지요.
굳이 냉동보관하지 않고 상온에서 저장하여 먹을 수 있는 곶감이었구요.
하지만 단단한 곶감보다는 부드러운 반건시 곶감을 좋아하는
추세다보니 곶감을 많이 말리지 않습니다.
대봉시모양으로 말려진 반건시 곶감을 손으로 만져서 모양을 만들어 주구요.
이 때 또 한번 곶감으로 최상품만 남기면서 그 나머진 제 입에 넣게 되네요.
반건조된 곶감이 적당한 숙성기간을 거치면 부드럽고 색이 고와지더라는~~~
요즘은 포장용기가 시중에 잘나오더라구요~
화과자같은 투명 용기들~ 그냥 버리면 아깝잖아요~
모아두었던 투명용기를 재활용해도 좋습니다.
만들어진 곶감을 늘 큰 통에다 한꺼번에 겹쳐서 담았었는데
곶감이 큰만큼 하나하나 낱개포장을 해봤습니다.
한개의 곶감을 만들기 위해서 정성을 들였던것만큼
포장상태에 따라 곶감의 품위와 격이 달라지네요.
냉동실에 꽁꽁얼렸다가 다시 꺼내 실온에서 녹으면 말랑거립니다.
대봉시로 만든 반건시 곶감의 맛~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적절하겠지요.
잘 숙성된 대봉시 곶감~
살짝 뚜겅을 열어보니 빛깔도 당도도 업!되었답니다.
환상적인 빛깔~ 아까워서 어찌 먹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명품곶감으로 탄생되는 동안 다른 곶감들은
그냥 제 입속으로 들어간게 많다보니 보고만 있어도 배부릅니다.
그래도 침만 삼키다가 ....
제사상에 곶감이 빠질수가 없지요.
냉동실에 잘보관하여 요긴하게 사용하면 좋을듯...
또 선물하면 정성대비 좋은선물이 될것이구요~
작은 감들이 생겼는데 맛이 생각보다 덜하네요.
먼저 감을 깨끗이 씻어 4등분 해줍니다.
감 꼭지 부분과 가운데 하얀 심을 제거해주면서 껍질을 벗깁니다.
단감이라서 이렇게 해서 먹어도 되는데요.
4등분된 감을 다시 8등분으로 해 주는데
감의 크기에 따라 6등분도 좋으니 적당히 등분합니다.
너무 얇으면 쉽게 마르지만 씹히는 맛이 덜하고
너무 두꺼우면 말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채반에 널어 말리면 곶감대신에 더 쉬운 달달한 감말랭이가 됩니다.
이것도 기호대로 적당히 건조시켜 지퍼백에 담아 보관하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겠지요.
꿩대신 닭이라고 곶감과는 좀 다른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가 되겠지요~
감으로 먹을땐 맛이 별로여도 말랭이로 말리면 당도가 좋아지잖아요~
봄볕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지요~
요즘 가을볕이 너무 좋습니다.
뭐든지 말리고 싶어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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