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과 양평일대에서 쓸만한 나무 하나 구하려면
기본이 100만원...좀 괞찮다 생각하면 200-300만원 달라네요
인터넷을 뒤져 어떤 소나무 카페에 나와 있는 매물을 보고
지난주 청주에 내려가 나무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내일 비가 온다고 하니...오늘을 D-day로 잡고
횡성에서 인부4명을 섭외하여 새볔 6시반에 출발..
(크레인차는 낮 12시에 예약을 해 놓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청주에 도착하였습니다.
인부들과 함께 예약된 소나무의 분을 뜨고
분뜰때도 요령이 있네요. ( 팽이 모양으로...목대 옆에 붙은 흙이 쪼개지지 않도록)
처음 하는 일이라 생소하고 힘들지만 좋은 경험였습니다.
마대로 싸고 갑바(고무끈) 로 묶고...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조심조심..
목대가 흔들리면 나무가 죽는답니다.
길에서 멀지 않은쪽 나무는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고..
거리가 먼쪽은 사람이 들어서 크레인이 닿는데까지 이동
(엄청 무거워 네사람이 낑낑거리며 기합 한번에 한발짝씩 이동하여 겨우)
차에 싣고 횡성에 도착하니 저녘 7시가 넘었네요.
어둠이 깔려 있는 정원에 불을 밝히고
미리 파 놓았던 구덩이에 가식을 하니 밤 9시가 넘었습니다..
인부들과 함께 삼겹살을 저녘으로 먹고 한숨 돌리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기분 좋은 빗소리를 자장가로 단잠이 들고 고단한 하루는 끝났네요.
아침에 가식했던 나무를 보니 방향이 조금씩 틀어져 있습니다.
뜰어진 나무는 정식을 하면서 방향을 잡아야 할것 같고..
옮기는 과정에서 목대가 흔들린것으로 의심되는 나무 두그루는
밀가루 반죽하듯이 계속 물을 주면서 밟아 공기를 빼낼겁니다.
뒷뜰 정자와 연못앞에도 소나무 한그루...
우리집으로 시집온 나무들 무탈하게 잘 자라기를 바랄뿐입니다.
오늘 하루는 비가 예정되어 있어 쉬고..
내일부터 반송나무와 연산홍...유실수 몇그루...산수유...단풍나무...
집 앞과 뒤뜰에 심고 약 100평정도는 잔듸를 심을 예정..
이번 주말이면 정원공사까지 모두 끝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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